“11회? 1회!” 초심으로 돌아온 ‘부코페’ [종합]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8. 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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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개그맨들. 제공| ‘부코페’
‘부코페’가 11회를 맞아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온다.

8일 오전 ‘제 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행사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박공주, 김범준, 이상수, 김동하, 김두현, 이유미, 최지명, 민성준, 방주호, 이동규, 오민우, 채경선, 최기섭, 김미려, 김경아, 조승희, 송준근, 홍현호, 채효령, 김현영 등 ‘부코페’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8월 ‘부산바다, 웃음바다’라는 주제로 아시아 최초 코미디 페스티벌을 개최한 ‘부코페’는 올해로 11회차를 맞는다. 이번 ‘부코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부대 행사를 부활시킨다. 코미디 스트리트, 오픈 콘서트 등 다양한 극장 공연을 재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유튜브를 통해 MZ세대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원훈, 조진세, 나선욱, 곽범, 이창호, 서준맘 박세미 등의 공연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집행위원장 김준호는 “11회니까 10회를 빼고 1회라고 생각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하는 페스티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빅리그’도 사라진다고 하고, 개그맨들이 설 플랫폼이 없어서 유튜브에서 활동한다. 페스티벌을 통해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던 공연을 오프라인으로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또 “이번엔 박성광 감독전을 한다. 여러 콘텐츠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해봤다. 내년부터는 영상제를 하겠다. 그 시발점이 될 것 같다. 그게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은 “실제로 방송국에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바람에 개그맨들이 다 모일 기회가 없어졌다. 다 모일 기회가 된다”면서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으로 나가서 우리 코미디를 알리는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김대희 이사는 “‘개그콘서트’가 다시 생긴다고 한다. 너무 기쁜 소식이다. 환영한다. 개그의 부활과 부흥기를 이끌었으면 한다”고 오는 11월 5일, KBS ‘개그콘서트’가 폐지 3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개그콘서트’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닫고 나왔다. 1회붙터 끝까지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대희는 또 “저를 비롯해서 김준호는 (출연을) 안했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두현은 만담어셈블 공연에 참석한다. 김두현은 “다른 공연들은 만담이나 퍼포먼스가 주로 이뤄지는데 저희는 정통 개그, 코미디로 승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희가 개그 공연을 지망생 시절부터 해서 구력, 개력이 좀 된다. 10년 이상 개그를 해왔다. 칼을 갈았던 코너가 많이 준비되어있으니 재미있게 봐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5년만에 돌아온 ‘투맘쇼’도 기대를 모은다. 김미려는 “저는 이 ‘부코페’가 처음이다. 황금기 같은 휴가기간에 공연 끝나고 부산에서 놀 생각하니까 너무 설렌다. 너무 가보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2박 3일을 가족 없이 이렇게”라며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아는 “개그우먼으로서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영광이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엄마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서울에서만 하면 전국 엄마들만나지 못해 전국을 다닌다. 부산에서도 많이 했는데 이번엔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더라”며 오랜만에 돌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아는 또 “개인적으로 합법적인 2박 3일 할 수 있다는게 영광이라 제 페이 깎아서 참여하고 싶다고 했었다”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지난 ‘투맘쇼’는 정경미가 함께했으나 이번엔 김미려가 캐스팅됐다. 김경미는 “분위기가 디벨롭됐다. 다양한 분들께 더 새로운 웃음 드릴 수 있게 됐다”면서 “정경미와 함께할때는 고급스럽고 깊은 재미가 있었다면 김미려는 날 것의 재미가 있다. 지금은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지만 한때는 잘 놀았다는 것, 그런 열정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조승희는 “저희가 지자체와 함께하는 공연이 많아 저희 공연을 무료 공연으로 인지하는 분들이 많으시다”면서 “이번엔 유료 공연인데 저희팀은 이벤트가 많다. 관객 한분한분 전원 사진 찍어드릴 예정이며 티켓값 1.5배 이상의 협찬품을 준비했다. 꼭 좀 예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개그맨들. 제공| ‘부코페’
11회차를 맞은 ‘부코페’. 이번 ‘부코페’의 키워드는 뭘까. 김대희는 “새로움”이라며 “지금 시장이 변하고 있다. 무대 코미디가 아닌 유튜브로 플랫폼 옮긴 후배들 많다. 그런데 거기엔 시상식이 없다. 후배들을 위한 시상식을 만드는게 어떤가 하는 의견을 준 선배님이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집행위원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마이크를 김준호에 넘겼다.

김준호는 “개막식에서 유튜브 활동하는 분들 중에 인기상을 수상하고 내년부터는 시상 내역을 늘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부코페’는 오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부산예술회관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12개국 38개팀이 참여하는 이번 ‘부코페’에는 숏박스, 급식왕, 만담어셈블,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졸탄쇼, 싱글벙글쇼, 투맘쇼, 변기수의 목욕쇼, 옹알스의 공연을 비롯해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웅남이’를 함께보고 관객과 GV를 진행하는 박성광 감독전도 예정돼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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