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지원 ‘해맑음센터’ 9월에 다시 문 연다

김나연 기자 2023. 8. 8. 1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4일 해맑음센터가 재개되는 ‘충청북도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 시설 사진. 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다음 달 4일부터 학교폭력 피해 학생 지원 기관인 해맑음센터가 충북의 임시장소에서 운영을 재개한다고 8일 밝혔다.

해맑음센터는 사단법인인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2013년부터 전국의 시도교육청으로부터 피해 학생 대안교육을 위탁받아 운영했던 시설이다. 1963년 준공된 대전의 폐교 건물을 활용했으나 지난 5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시설 사용 제한 등급인 E등급을 받아 폐쇄했다. 당시 해맑음센터에서 지내던 학생 7명은 위(Wee)센터로 연계되거나 원적교로 복귀했다. 일부 학생들은 위센터에 있는 가해 학생들과 함께 지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기도 했다.

해맑음센터 임시장소는 충북학생수련원 영동휴양소에 마련된다. 평소 관내 학생 수련 활동 공간 및 교직원의 휴양실로 이용되던 곳이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입지 조건, 치유공간으로서의 여건, 교통 편리성을 반영해 최적지로 결정했고, 해맑음센터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영동휴양소는 5인실 2개와 10인실 4개 및 다목적실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적어도 20~30명은 수용 가능하다”라며 “현재 해맑음센터 정원이 30명인데 그 안에서 소화할 수 있고, 너무 밀집되게 운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교육청은 8월 말까지 교육활동과 업무 공간 배치 및 시설 보완 등 사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국가 차원의 피해 학생 치유·회복 전문기관을 2026년까지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해맑음센터와 유사한 기숙형 보호시설을 운영하며 학교폭력 및 사회·정서 문제 등 치유가 필요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관련 연구·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치유·회복을 지원하는 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국가 수준의 전문기관의 설립도 적극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 “또 버림 당했다”···학교폭력 피해지원 ‘해맑음센터’ 눈물의 수료식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5191726001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