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중근 전시실·윤동주 생가' 폐쇄 논란에도 "한중 소통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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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 및 윤동주 시인 생가 관람을 연이어 중단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은 이번 사안이 최근 경색 국면을 이어온 한중관계는 물론,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와도 무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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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 및 윤동주 시인 생가 관람을 연이어 중단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은 이번 사안이 최근 경색 국면을 이어온 한중관계는 물론,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문제와도 무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외교 소식통은 8일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해선 한중·한일 간 실무급 외교 채널을 통한 대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당국은 '보수 공사'를 이유로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뤼순(旅順) 감옥 박물관' 내 안 의사 전시실을 두 달 넘게 폐쇄 중이다. 최근엔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소재 윤 시인 생가도 같은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다롄의 안 의사 전시실 폐쇄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를 앞두고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관련 발언을 해 중국 당국이 크게 반발했던 때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그 연관성이 제기돼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린 '중국은 진정 큰 나라인가'란 글에서 "아무리 이웃관계가 서운하다 해도 지켜야 할 금도는 있는 법"이라며 중국이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는 이들 시설 운영 중단이 '내부 수리' '보수 공사' 때문이란 중국 측 설명에 일단 수용하는 기류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중국 내 보훈사적지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중국 측과 협력해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현재 연내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중일 양국과의 실무 차원의 소통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만간 3국의 외교차관보급 인사가 참석하는 한중일 고위관리회의(SOM)가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중일 고위관리회의가 열린다면 이후 외교장관회의 등을 거쳐 연내 정상회의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박진 외교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연쇄 회담을 통해 각국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중일 고위급 회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안 의사 전시실 및 윤 시인 생가 폐쇄와 관련해 "두 곳 사적지 관계자로부터 수리를 위해 임시로 문을 닫았단 사실을 확인했다"며 한중관계나 한미일 관계 등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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