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문제점’ 4년전 출장보고서가 다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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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주관기관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를 명목으로 외유성 외국 출장을 다녀왔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출장 보고서 중에는 새만금 잼버리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제언들도 있었으나 실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8일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서 정부 기관들이 2019년 7∼8월 미국에서 열린 '제24회 잼버리'를 다녀온 출장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보고서 내용 중에는 4년 뒤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제언들이 수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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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지 야영, 그늘 없어 힘들어
화장실 청결·소모품공급 중요
새만금 그늘막·내부쉼터 필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관련 주관기관 공무원들이 잼버리 준비를 명목으로 외유성 외국 출장을 다녀왔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출장 보고서 중에는 새만금 잼버리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제언들도 있었으나 실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가 8일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서 정부 기관들이 2019년 7∼8월 미국에서 열린 ‘제24회 잼버리’를 다녀온 출장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보고서 내용 중에는 4년 뒤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제언들이 수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출장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잼버리 현장은 숲에 위치함에도 그늘이 부족해 많은 참가자가 힘들어했다”며 “참가자들은 4년 전 일본 간척지에서 열린 잼버리는 그늘이 없어 더 힘들었다며 새만금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가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상황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잼버리를 위한 잔디와 수목 식재의 필요성을 견학자들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는 화장실 청결 상태에 주목했다. 여가부는 “미국은 외주업체 위탁을 통해 화장실 청결 상태를 유지, 악취 관리 및 소모품 공급이 원활했다”면서 “다만 화장실 문이 커튼이라 불편했다”고 보고했다.
그늘막 설치에 주목한 보고서도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은 매립지 특성상 벌판에 있어 안전을 위해 그늘막 및 내부 쉼터의 조성이 필요하다”며 “화장실도 미국 잼버리보다 많은 2700여 칸 이상 설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외유성 출장을 비롯해 출장 보고서가 현실에 반영되지 못한 실태도 함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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