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넘어뜨릴 위력 '카눈'…경남 '비상 1단계' 돌입

'비상 1단계' 격상 경남도, 선제적인 통제·대피 시군에 지시
카눈 10일 오전 통영 상륙 전망, 최대 400mm 폭우·초속 40m 강풍 예상

올해 첫 한반도에 상륙하는 제6호 태풍 '카눈'에 따른 기상청의 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경상남도가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초기 대응단계에서 비상 1단계로 재난 대응을 격상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km 해상에 있는 카눈은 뜨거운 바닷물을 품으며 서서히 경남 남해안으로 올라오고 있다.

10일 오전 9시쯤 통영 인근에 상륙할 때도 강도 '강'을 유지하며 한반도를 느리게 관통할 것으로 보여 닮은 꼴인 2012년 태풍 '산바'보다 파괴력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직접 영향을 받게 될 9일 오후부터 경남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남해상은 9일 오전부터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게 된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mm, 서부내륙 지역은 최대 400mm 이상으로, 특히 지역에 따라 시간당 40~60mm의 물폭탄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안에는 기차를 넘어뜨릴 정도인 초속 40m의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파도도 5~6m까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 길목인 거제동부 앞바다는 최고 8m의 파도가 예상된다.

10일은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 위험 지역으로, 특히 경남은 상륙시점 전후인 10일 오전 대가 최대 고비다.

도는 카눈 북상 대비 대책회의를 열고 전 시군에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신속한 접근 통제와 주민 대피를 즉각 하라고 당부했다.

또, 기상·현장 상황에 따른 판단을 도민이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재난문자, 예·경보체계, 마을방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활용해 행동요령을 전파하라고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첫 태풍에 따른 인명피해 제로와 최소한의 피해를 목표로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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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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