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무사 종료·파행 후폭풍 대응…국힘 '투트랙' 전략

이밝음 기자 노선웅 기자 신윤하 기자 2023. 8. 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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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행사가 끝난 뒤에는 문제점을 살펴봐야 한다며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나섰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는 잼버리 대회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긴급한 비상대책을 통해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면서도 "잼버리 대회를 마치고 나면 지난 10년간 예산이 1000억원 이상 투입됐음에도 허술하고 운영상 문제가 드러난 이유는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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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마무리가 우선…대회 마치면 책임 물어야"
문정부·민주당 책임론 …여가부 폐지론도 재점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슬로베니아 대원들이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잼버리 대회장에서 국기 게양대를 철거하고 있다. 기2023.8.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노선웅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행사가 끝난 뒤에는 문제점을 살펴봐야 한다며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나섰다. 행사 무사 종료를 강조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지금은 자해적 정치공세를 멈추고 청소년들의 안전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며 "부족했던 점, 미흡했던 점은 잼버리 일정을 다 마치고 나면 차근차근 살펴봐야 할 사안이지 지금 여야가 다툴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도 잼버리의 기반 시설은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반성이 나오는 데도 야당은 연일 현 정부를 공격하는 데만 혈안"이라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여야는 잼버리 대회가 끝난 뒤 상임위 차원에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16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고, 여성가족위원회도 일정을 협의 중이다. 상임위 차원에서 잼버리 관련 예산집행 내역 등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8월 잼버리의 새만금 유치가 확정됐다며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전현직 전북도지사가 민주당 소속인 점도 공격 지점이다.

잼버리 파행을 계기로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 폐지론도 재점화됐다. 여가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지만 야당의 반대로 정부조직법을 개정하지 못하고 있다.

상임위 자료 요구 등을 통해 여가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확인될 경우 여가부 폐지 목소리가 더 힘을 얻을 전망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여가부가 없어지고 (기능을) 조금씩 나눠서 다른 부처로 갔으면 대회도 훨씬 잘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이날 확대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는 잼버리 대회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긴급한 비상대책을 통해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면서도 "잼버리 대회를 마치고 나면 지난 10년간 예산이 1000억원 이상 투입됐음에도 허술하고 운영상 문제가 드러난 이유는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회가 끝난 이후 국민의 혈세가 적재적소에 사용되었는지, 예산 운용과 대회 준비에 방만한 점은 없었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잘못이 드러나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오는 12일 막을 내린다. 폭염에 이어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잼버리 참가자 3만7000여명은 이날부터 새만금을 떠나 서울·경기·인천·천안 등 수도권 지역으로 순차 이동한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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