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활동가와 후쿠시마 간담회 연 이재명…“오염수 배출 저지해야”

배두헌 2023. 8. 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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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8일) 오전 국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열고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이 대표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김모 양은 "지난 주에 교회 수련회를 가 친구들과 바닷가에서 파도를 탔는데 그때 후쿠시마 바다를 생각했다"며 "영상으로 후쿠시마 발전소를 봤는데 아주 끔찍했다. 그런데 거기서 나온 위험한 물을 바다에 버린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라며 "만약 저나 제 친구가 대통령이라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절대로 막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을 17세 고교생 활동가라고 소개한 정모 군은 "투명한 자료 없이 계속 안전하다 하는 일본과 도쿄전력을 믿을 수 없다"며 "국민 85%가 넘게 반대하는데도 국민 의견 들어야 하는 윤 대통령은 왜 일본에게 모든 걸 갖다 바치려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핵 오염수 배출 관련해 실질적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미래세대 활동가 여러분의 말씀을 잘 들었다"며 "여러분 걱정을 저희가 많이 수용하고 정치권의 부족함도 각성해서 더 나은 세상,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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