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리그 홀드 2위의 깜짝 '선발 도전기'…"지금 당장, 내년까지 봤다"

박정현 기자 2023. 8. 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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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그 홀드 2위에 올랐던 김민수(31·kt 위즈)가 선발 수업을 받는다.

김민수는 지난 3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2023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김민수는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불펜 등판을 거쳤고, 이후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지난해까지 필승조로 나선 김민수를 선발 투수로 전환한 kt.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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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김민수. ⓒkt 위즈
▲ 지난해 30홀드로 리그 2위에 올랐던 김민수는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kt 위즈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지난해 리그 홀드 2위에 올랐던 김민수(31·kt 위즈)가 선발 수업을 받는다.

김민수는 지난 3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2023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공 50개를 던졌고,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했다. 포심 패스트볼(21구)과 슬라이더(전력분석 기준, 19구), 체인지업(10구)을 던져 감각을 익혔다. 경기는 kt가 KIA에 5-11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민수는 지난해 30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를 맡았다. 다만, 올해는 그 페이스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속구 스피드가 올라오지 못하는 등 커리어하이를 쓴 지난 시즌보다 구위가 떨어졌다. 시즌 전 어깨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고, 쉽게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김민수는 1군에서 14경기 13이닝 평균자책점 6.92로 흔들렸고 결국, 지난달 24일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김민수는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불펜 등판을 거쳤고, 이후 선발 투수로 나섰다. 2021년 이후 1군과 퓨처스리그 통틀어 첫 선발 등판이다.

▲ 김민수는 2023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곽혜미 기자

이 감독은 김민수의 선발 등판에 관해 “지금 당장과 내년도 봐야 한다”라며 “(소)형준이가 늦게 돌아올 것도 생각했다”라며 “(김)민수가 좋아지길 바란다. 우리 팀에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 던지는 투수가 적다. 민수는 그런 것이 된다. 어린 선수가 있는 팀에 강하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kt는 후반기부터 탄탄한 선발진을 보여주고 있다. 고영표를 시작으로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 엄상백, 배제성의 선발 투수들은 팀 평균자책점(2.49, 스탯티즈 기준)과 승리(10승), 이닝 소화(94이닝) 1위로 제대로 된 선발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을 때 메울 카드가 부족하다. 소형준의 이탈로 배제성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내년까지 바라본다면, 상무에 입대할 배제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김민수가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이유다.

▲ 김민수는 대체 선발이 적은 팀 사정상 선발 투수를 준비한다. ⓒkt 위즈

김민수는 지난 2015년 입단한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섰다. 아주 새로운 도전은 아니다. 마운드에서 제 몫을 했던 지난해처럼 선발로도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까지 필승조로 나선 김민수를 선발 투수로 전환한 kt.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본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 김민수의 선발 전환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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