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에 지친 PSG, 오히려 이강인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

주대은 2023. 8. 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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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새로운 팀으로 변화를 원한다.

이번 이적 시장의 최대 화두는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는 지속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했다. 그럴 때마다 PSG는 음바페를 설득하며 더 큰 연봉을 쥐여줬다. PSG가 양보하는 만큼 음바페의 배짱도 커졌다.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가 ‘공짜’로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PSG가 당황했다. PSG는 내년 여름이 되면 음바페를 FA(자유 계약) 신분으로 나줘야 한다. 음바페 영입을 위해 투자한 2,500억이 넘는 돈이 순식간에 없어지는 것이었다.

더 이상 끌려다니기 싫었던 PSG가 칼을 뽑았다. 음바페를 아시아투어 명단에서 제외했고, 투어 이후에도 1군 훈련 참여를 금지했다. 자유 계약으로 거금을 들여 산 선수를 놓칠 바엔 지금이라도 선수를 처분하고 손해를 최소화한다는 뜻이었다.

동시에 돌아오는 시즌 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음바페에 경고장을 보낸 것이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서는 ‘음바페가 불안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훈련이 없는 날에는 휴가를 보내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라고 전했다.

이슈가 또 터졌다. 이번엔 다른 ‘PSG 스타’ 네이마르였다. 스카이 스포츠 기자 카베 솔헤콜은 ‘네이마르는 PSG가 새로운 팀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배제당했다고 생각한다. PSG 역시 더 젊은 팀을 만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네이마르의 새로운 행선지로 예측되는 팀은 다름 아닌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우스만 뎀벨레의 PSG 이적이 가까워졌다. 이적이 성사된다며 측면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 영입으로 뎀벨레 공백을 메우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PSG도 네이마르를 크게 붙잡을 생각이 없다. 이전에 이미 네이마르도 바르셀로나 리턴 의지를 드러내며 PSG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네이마르부터 음바페까지 스타 관리에 진절머리가 난 PSG의 생각이 바뀌었다.

애초에 PSG는 카타르 국영 투자청(QSI)이 인수한 이후로 슈퍼스타 영입에 공을 들였다. 최고의 선수를 사면서 인기와 위상을 올리겠다는 판단이었다. 선수들도 PSG가 속한 프랑스 리그1이 유럽 최정상 무대가 아니었기에 두둑한 연봉이 아니라면 PSG로 올 이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소속감보다는 돈으로 움직였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큰 무대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다. 특히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0-1로 바이에른 뮌헨에 패배했다.

PSG는 이런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한다. 솔헤콜 기자는 ‘PSG는 이런 갈락티코 문화를 끝내고 싶어 한다. 나는 PSG의 미래가 음바페나 네이마르 같은 선수들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PSG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거물급 선수들보다 이강인 같은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실력있는 알짜배기 선수들을 모았다.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두르,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등 과한 지출 없이 선수 영입을 완료했다.

PSG는 음바페와 네이마르 이탈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미 포르투갈 신예 공격수 곤살루 히무스를 영입했다. 히무스는 2022/23시즌 벤피카 소속으로 47경기 27골을 몰아쳤다. 나이도 2001년생으로 아직 앞날이 창창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도 노리고 있다. 지난 5일 ‘스카이스포츠’는 ‘콜로 무아니는 PSG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전했다. 무아니는 지난 시즌 46경기에서 23골 17도움을 올렸다.

이강인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슈퍼스타에 끌려다니는 팀은 대부분 불화설에 시달리며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 만약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PSG를 떠난다면 그럴 일도 없다. 게다가 측면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에겐 강력한 경쟁자 둘이 사라지는 셈이기도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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