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여사 유해 70년만에 국내 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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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 유해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사후 70여 년 만인 7일 밤 국내에 봉환됐다.
최 선생이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하자 최 엘레나 여사는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고, 1922년 러시아가 공산화되면서 자본가 가족이란 이유로 키르기스스탄으로 유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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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 유해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사후 70여 년 만인 7일 밤 국내에 봉환됐다.(사진) 이에 따라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백 년 만의 해후, 꿈에 그리던 조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부부 합장식을 거행할 수 있게 됐다. 최 엘레나 여사 유해는 원래 최재형 선생 묘가 있다가 멸실된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안장된다.
보훈부는 8일 “최 엘레나 여사 유해는 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한 TW604편으로 봉환됐다”며 “민간기업 티웨이 항공과 페이버스 그룹 후원으로 적기에 모시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봉환된 최 엘레나 여사 유해는 8일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서울현충원 봉안식장에 임시안치된다. 또 최재형 선생이 순국한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최재형 선생 기념관(옛 최재형 선생 고택)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을 11일 국내로 반입해 12·13일 이틀간 서울현충원 현충관에 마련될 국민추모공간에 최재형 선생 위패와 함께 모실 계획이다. 12일 국민 추모 때부터는 최재형 선생의 손자 최 파벨, 증손자 최 표토르, 외증손녀 박 따띠아나 등 해외 각국에 거주하는 직계 후손들이 귀국해 유족으로서 안장식에 함께한다.
최 엘레나 여사는 1897년쯤 최재형 선생과 결혼해 슬하에 3남 5녀를 뒀다. 최 엘레나 여사는 대가족을 돌보며 최재형 선생 손님들을 대접하는 등 남편의 독립운동을 내조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순국하자 그의 남은 가족들도 보살폈다. 자녀 중 3남 최 발렌틴과 5녀 최 올가의 회고에 의하면 최 선생 내외는 고성 한번 오가는 일 없이, 서로 깊이 존경하고 배려하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한다. 최 선생이 1920년 4월 일본군에 의해 순국하자 최 엘레나 여사는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고, 1922년 러시아가 공산화되면서 자본가 가족이란 이유로 키르기스스탄으로 유배됐다.
보훈부는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와 함께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유해 수습 등 준비 절차를 모두 끝마치고 여사의 유해를 모셔왔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역만리 낯선 땅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70여 년간 묻혀 계신 여사님을 해방된 조국으로 모셔와 서울현충원에 부부합장묘를 조성하게 돼 너무나 뜻깊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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