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세로로 관통 ‘카눈’… 11년전 ‘산바’ 경로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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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오는 10일 경남 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세로로 관통하는 점을 들어 2012년 9월 상륙했던 태풍 '산바'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2년 9월 17일 오전 경남 통영에 상륙했던 산바는 중심기압이 955헥토파스칼(hPa)로 당시 기준으로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5위에 해당할 정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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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오는 10일 경남 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세로로 관통하는 점을 들어 2012년 9월 상륙했던 태풍 ‘산바’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제16호 태풍이었던 산바는 영남권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혔는데, 당국은 지난 7월 말 종료됐던 장마 이후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2년 9월 17일 오전 경남 통영에 상륙했던 산바는 중심기압이 955헥토파스칼(hPa)로 당시 기준으로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5위에 해당할 정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영남권에서 2명이 사망하고 38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3627억 원에 달했다. 피해액 규모로 역대 8위에 해당한다. 역대 가장 큰 인명피해를 입힌 태풍은 1959년 발생했던 사라(사망·실종 849명)였으며, 이어 1972년 베티(사망·실종 550명), 1987년 셀마(345명), 2002년 루사(246명) 순이다.
2012년 태풍 산바는 같은 해 9월 11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1530㎞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4㎞의 속도로 북서진해 한반도에 상륙했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반도를 직격하며 ‘추석 태풍’으로도 불렸다. 산바의 한반도 상륙 때 중심 기압이 955hPa인 반면, 이번에 들어오는 카눈의 상륙 때 예상 중심 기압은 970hPa 정도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하다.
카눈의 예상 진로는 3년 전 태풍 ‘하이선’과도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 2020년 9월 7일 당시 태풍 하이선은 경상 동해안으로 상륙해 강원 동해안을 통과해 북진한 바 있다. 당시 경상권과 강원 영동 지역은 최대 300㎜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고,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40㎧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태풍 산바가 한반도의 여름 열기가 식은 9월에 기압골을 타고 빠르게 이동했던 것과 달리 여름 태풍인 카눈은 주변 고기압 세력에 막혀 이동 속도가 느린 편이다. 기상청은 느리게 이동하는 태풍이 한반도에 장시간 머물며 피해를 키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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