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호도 나가고, 성우도 나가고'…4회 주전 이탈에 감독은 헛웃음, 7연승도 마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예상치 못한 주전 선수들의 이탈에 헛웃음만 나온 KT 이강철 감독'
KT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4-7로 패하면서 7연승을 마무리 했다.
이날 경기 4회말 더그아웃의 KT 이강철 감독을 안타깝게 만든 두 선수가 있었다. 1루수 박병호는 수비 중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코치진에 교체를 요청했다. 갑자스러운 교체 요청에 KT 코칭스텝은 당황했고 결국 이호연으로 교체를 했다.
이어 장성우도 홈 송구 블로킹 중 우측 발꿈치에 공을 맞은 뒤 고통을 호소했다. 배터리 코치와 트레이너가 나와서 상황을 확인했지만 계속 경기에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장성우 포수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우측 팔꿈치를 이강철 감독에게 보여주며 상태를 알렸다. 4회말 갑작스러운 두 주전의 교체에 이강철 감독은 주심과 이야기를 하며 허탈한 듯 쓴웃음을 보였다.
KT는 이날 패배로 7연승을 끝냈다. 4일 경기에서 두산을 잡으며 3위까지 급상승 했지만 이날 패배로 다시 4위로 내려왔다 선발 벤자민은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타선은 두산 선발 브랜든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하며 7회까지 0의 행진을 계속했다.
다행이 황재균이 2경기 연속 투런 홈런을 때리고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고, 알포드와 안치영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4회말 무사 2루에서 두산 장승현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수비를 하는 장성우와 박병호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되는 박병호(왼쪽)과 타구에 맞은 부위를 보여주는 장성우 포수.
▲장성우 포수가 고통을 호소하며 이강철 감독에게 타구에 맞은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
▲주전 두 선수의 부상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6일 경기전 KT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와 장성우의 부상에 대해서 "(장)성우는 금방 나았다.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나온다"며 "오늘 병호가 지명타자로 나오기 때문에 (문)상철이가 못나간다."라고 이야기 했다.
6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포수 장성우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4회말 주전 선수의 갑작스러운 교체로 쓴웃음을 짓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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