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회장 “이사회, 탁월한 후보 선임해 시장 기대 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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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한 윤종규(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이 "이사회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주요 주주들에게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8일 KB금융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6일 이메일 형태의 친필 서한을 통해 주요 주주들에게 "KB금융그룹은 매우 훌륭한 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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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순항위해 마지막까지 최선”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한 윤종규(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이 “이사회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주요 주주들에게 보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시장의 동요를 미연에 차단하고,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회사의 비전과 전략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주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8일 KB금융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6일 이메일 형태의 친필 서한을 통해 주요 주주들에게 “KB금융그룹은 매우 훌륭한 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퇴진 의사를 언론에 처음 알리는 동시에 국민연금·블랙록·피델리티 등 KB금융지주 주요 주주를 상대로 직접 용퇴의 배경을 설명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이다.
윤 회장은 서한에서 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9년 전 그룹 회장에 취임할 당시 KB금융그룹은 벅찬 도전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혼돈의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었다”며 “그룹 구성원의 공통된 비전과 의지, 더 나은 그룹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이를 극복했고, 무엇보다 주주님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신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근원적 힘”이라고 밝혔다. 또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그룹을 이끌 것이다. 후임자가 새 역할에 잘 적응하고 그룹이 순항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서한을 마무리했다.
KB금융그룹 안팎에서는 윤 회장이 서한을 통해 자기 연임 포기, 퇴진 선언으로 예상되는 주주와 시장의 동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K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임 회장 상위 후보자 6명을 선정하는 ‘1차 쇼트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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