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태풍 ‘카눈’ 북상에 선제적 대비 태세 돌입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지역 1만7894개소 사전 점검 완료
위험지 예찰활동 강화…특보 발표 즉시 비상 1단계 가동

박완수 경남지사(앞에서 오른쪽)가 7일 오후 거제시 덕포해수욕장 자연재해위험 개선 지구 현장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가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비 태세에 돌입해 인명·재산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일부터 초기대응단계를 가동해 태풍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태풍(예비) 특보 발표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장마기간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인명피해가 없었던 경남은 이번 태풍에도 철저한 대비로 도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내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지역 1만7894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완료하고, 시·군과의 협조체계를 통해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재해취약 지역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천변 산책로, 세월교, 둔치 주차장 등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은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소방, 경찰 등 협업체계도 강화해 긴급복구 및 피해예방을 위한 24시간 비상 대기 태세를 유지한다.

지난 1일부터는 도청 21개 부서가 시군 소관의 수산 증(양)식 시설 등 30개 분야 2만4535개소를 반복해 점검하고 있다.

또 경남도 도민안전본부를 중심으로 한 상황관리반 운영과 24시간 폐쇄회로(CC)TV 등 모니터링 상황관리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침수, 산사태 등 위험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동시에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도 즉각 시행한다.

도는 태풍에 대비한 도민행동요령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 홍보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이 공동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TV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또 재난문자, 방송자막, 라디오, 옥외전광판, 마을방송, 예·경보시설 등을 통해 수시로 도민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노령층 등 재난정보에 취약한 계층에게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다양화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7일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태풍 ‘카눈’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면서 “기존의 산사태 취약지역을 재조사해 관리하고, 필요시에는 주민대피도 적극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간부회의 이후 박 지사는 거제 덕포 재해 취약지역을 점검하면서 “태풍은 강풍피해 예방도 호우만큼이나 중요하다”며 “도내 연안 8개 시군에 해일과 월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안가 펜션 상가 등에 태풍 대비 안내와 주민대피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태풍에 대한 행정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에게 태풍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해 도민들이 안전의식을 가지고 개인적인 대응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행정 내부의 대응과 도민 홍보를 병행할 것을 강조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