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日국립과학박물관, 운영비 모금 하루만에 30억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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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입장객이 줄면서 재정난에 빠진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이 자료 수집·확보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30억원이 넘는 돈을 확보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이 지난 7일 '지구의 보물을 지켜라'라는 표어와 '사상 최대의 도전'이라는 부제를 내걸고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에는 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2만 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해 3억2천694만7천500엔(약 3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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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코로나19로 입장객이 줄면서 재정난에 빠진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이 자료 수집·확보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30억원이 넘는 돈을 확보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이 지난 7일 '지구의 보물을 지켜라'라는 표어와 '사상 최대의 도전'이라는 부제를 내걸고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에는 8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2만 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해 3억2천694만7천500엔(약 3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같은 글을 웹사이트에 남겼다.
국립과학박물관은 당초 1억엔(약 9억1천700만원)을 목표로 제시했으나, 전날 오후 5시를 지나 이를 달성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오는 11월 5일 오후 11시까지 진행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시노다 겐이치 국립과학박물관장은 전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객이 대폭 감소하고 전기요금 등이 급격히 올라서 겨우겨우 운영하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어 "표본은 과거로 돌아가 모을 수 없다"며 "소장품을 늘리고 보관하는 것은 향후 연구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물관은 국가로부터 받는 지원금으로 운영 비용의 약 80%를 조달하고,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에는 자체적으로 번 수익을 활용하고 있다.
아사히는 국가가 세운 국립과학박물관이 공개적인 자금 모집에 나선 데에는 2001년 조직이 독립행정법인으로 바뀐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독립행정법인은 정부 기관의 정책 중 일부를 담당하는 독립된 법인을 뜻한다.
국립과학박물관은 독립행정법인이 되면서 어느 정도 자율성을 얻게 됐지만, 국가 지원금은 서서히 감소했다. 박물관은 도쿄 우에노 공원에 본관이 있으며, 소장 자료는 500만여 점에 달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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