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오 “美 경제 선전은 ‘부 이전 효과’ 덕분... 공공부문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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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위축되지 않은 이유로 '부의 이전 효과'를 꼽았다.
마켓워치와 미 경제전문매체 포천 등에 따르면, 달리오는 최근 사회관계망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정부와 중앙은행, 국채 보유자에서 민간(기업과 가계) 부문으로 부가 이동했다"며 지난해 3월 이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경제가 더 이상 둔화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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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위축되지 않은 이유로 ‘부의 이전 효과’를 꼽았다. 앞서 미국 국가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 기준 연 2.4% 성장했다.
달리오는 포브스 추산 자산이 191억 달러(약 25조원)에 달하는 억만장자 투자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수년간의 재정적인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다. 그가 창업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운용 자산은 1235억 달러(올해 1월 기준)에 달한다.
마켓워치와 미 경제전문매체 포천 등에 따르면, 달리오는 최근 사회관계망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정부와 중앙은행, 국채 보유자에서 민간(기업과 가계) 부문으로 부가 이동했다”며 지난해 3월 이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경제가 더 이상 둔화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달리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2021년 당시 미국 정부 예산 적자는 GDP 대비 10~14%였다. 또 같은 기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채권 보유량은 GDP 대비 18%에서 35%로 2배 가까이 폭증했으며, 기준 금리는 ‘제로(0)’에 가깝게 유지했다. 이로 인해 기업과 가계는 사실상 무료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는 것.
저축하는 것보다 대출받는 게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팬데믹이 끝난 뒤인 2022년에도 공공 부문은 여전히 막대한 지출을 감행했다. 다만 연준이 이후 양적 긴축 정책을 단행했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일부 타격에도 여전히 민간 부문의 대차대조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게 달리오의 주장이다.
문제는 ‘부의 이전’이 민간 분야를 회복한 만큼, 오히려 공공 부문은 약화했다는 데 있다.
달리오는 이와 관련해 장기적으로는 중앙 정부의 재정 적자가 커지고, 부채상환 비용 증가와 다른 예산 비용 증가가 복합적으로 상승하며 재정 적자가 점점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적자가 커지면, 정부는 더 많은 국채를 팔아야 하는데 중앙은행은 손실과 대차대조표 악화를 경험하며 더 많은 돈을 인쇄하고 부채를 매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달리오는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손실 문제를 우려했다. 정부 적자가 급증하면, 이에 따라 정부가 진 부채에 대한 이자(상환 비용)도 커진다. 이럴 경우 은행의 대차대조표는 더욱 악화하고, 이는 결국 은행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만일 중앙은행이 순자산 손실로 돌아서면, 오히려 중앙 정부가 은행을 지원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진다.
달리오는 “여러 중앙은행은 이런 유형의 시나리오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약해지고 정치가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 통제를 강화하게 될 거라 상상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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