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형님 쉬십쇼, 아우는 '또' 먼저 갑니다

이솔 2023. 8.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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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게이밍 공식 웨이보, 더샤이 강승록

(MHN스포츠 이솔 기자) 올 한 해 더샤이를 꺾어내며 '형님' 자격을 증명했던 루키, 그러나 시즌 마지막에는 웃지 못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 중국 시안 광전대극원에서 펼쳐진 2023 월드 챔피언십 대표선발전(중국) 4시드 진출전 경기에서는 더샤이의 WBG가 루키의 TES를 3-2로 제압했다.

경기는 더샤이와 루키, 두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펼쳐졌다. 루키는 항상 상대 샤오후보다 빨랐고, 더샤이는 항상 상대 웨이와드보다 오랜 시간 공세를 버텨냈다.

1세트에서는 더샤이를 참살한 루키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제이스를 선택한 루키는 8분경 전령 교전에서 상대 샤오후에 앞서 전장에 합류, 더샤이를 참살하며 경기 첫 킬을 기록했다. 이어 티안과 함께 한 재키러브-마크(드레이븐-노틸러스)가 WBG의 바텀듀오를 완파했다.

18분 기준 원거리 딜러 간 코어 아이템 하나 차이가 벌어진 WBG는 햇바론을 획득한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고 단 23분만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티안(세주아니)의 정글 동선을 완벽히 꿰뚫은 WBG의 정글러 웨이웨이(렐)가 균형을 맞췄다.

웨이웨이는 상대의 첫 용 시도를 스틸로 저지한 것을 시작으로 카운터정글링, 바텀 역갱킹 등을 모두 성공시키며 단 10분만에 2천골드의 격차를 벌려냈다. 이어 탑 라인에서 1분간 이어진 4-4 교전에서 상대 루키의 빠른 합류에도 끝까지 생존, 더샤이(럼블) 하나만을 내주고 상대 4인을 처치하는 교전 대승을 이끌었다.

소규모 교전에서 현격히 벌어진 성장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TES는 교전으로 상황을 타개하려 했으나, 도리어 분당 1데스 이상을 기록, 24분(7킬 29데스)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루키 송의진

3세트에서는 초반 모든 라인이 폭파당한 TES가 루키의 활약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미드라인에서는 루키(제이스)가 상대 정글-미드에게 완패했으며, 바텀에서도 2-2 교전에서 솔로킬을, 탑에서도 웨이와드-티안이 더샤이(레넥톤) 습격에 나섰으나 도리어 웨이와드가 전사하는 결과가 펼쳐지며 단 10분만에 다시 3천골드 격차가 벌어졌다.

다만 TES의 전략은 변함없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교전으로 이를 뒤집으려 한 TES는 더샤이를 끊어내며 20분 바론을 획득,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계속된 교전 승리를 통해 28분 펜타킬을 획득한 루키(제이스)가 경기의 주인공이 되며 승리했다.

4세트에서는 더샤이가 스스로 경기를 풀어낸  WBG가 승리를 거뒀다.

탑 라인에서 더샤이(오른)은 솔로킬을 만들어낸 데 이어 18분 합류전에서 상대 재키러브-루키에게 정확히 궁극기(대장장이 신의 부름)를 적중, 재키러브의 궁극기를 낭비시키는 활약으로 교전 대승을 이끌었다.

21분 바론을 획득한 WBG는 단 24분만에 킬스코어(13-0)-타워(9-0) 퍼펙트 게임을 펼치며 압승했다.

사진=웨이보 게이밍 공식 웨이보, 샤오후 리위안하오

5세트에서는 티안의 히든카드, 스카너가 등장했으나 '벽 못 넘는 정글러'의 한계를 보여주며 고전 끝에 패배했다.

특히 중요했던 점은 어그로 핑퐁이었다. 16분 교전에서 루키(아지르)와 함께 샤오후(트리스타나)를 노렸으나, 기본공격 한 대 차이로 티안은 사망했고, 샤오후는 벽을 넘어 도망가며 생사가 갈렸다.

성장차를 벌린 WBG는 상대의 '뻔한 경로'를 막아세우며 20분 바론을 획득, 23분 샤샤오후(트리스타나)의 백도어로 미드라인 억제기를 깨냈다. 동시에 펼쳐진 후속 교전에서는 4-5 수적 열세에도 승리, 승부를 기울게 했다.

결국 30분, 공성전 끝에 WBG는 에이스를 띄워내며 승리를 거뒀다. 4시드 결정전의 주인공이 '동생' 더샤이로 가려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한 WBG는 8일 오후 6시 정규시즌 최종전 상대인 EDG와 또 한번 '시즌 마지막'을 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승리팀은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진출하지만, 패배한 팀은 그대로 올해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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