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방한 하루 전날 취소…"잼버리 파행·태풍 영향"

폴란드, 차기 세계 잼버리 대회 개최 예정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시간 지난달 13일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9일 한국을 찾으려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하루 전날인 오늘(8일) 방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오늘(8일) 외교 소식통은 "국내외 사정에 상황 변경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다 대통령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참석 및 국내 주요 인사 및 방산기업인들과의 회동 등이 모두 무산됐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오는 2027년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차기 세계 잼버리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기에, 두다 대통령이 차기 개최국 국가 정상 자격으로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습니다.

소식통은 "벨라루스 군 헬기의 폴란드 영공 침범 문제를 둘러싼 양국 긴장이 고조되고,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까지 주둔한 데 이어 대결 구도가 심화하는 양상이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폴란드 측은 두다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중 폴란드에 무기를 공급 중인 방산기업인들과 함께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 지역이 모두 태풍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며 방한 취소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두다 대통령은 현지 시간 지난달 13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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