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윤동주 사적지 폐쇄 논란에 中 관영지 '생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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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의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수공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두 사적지 운영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국내 언론은 한중관계가 악화되자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한국의 항일 사적지를 폐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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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안중근·윤동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 변한 적 없다"
"한국 언론과 관리, 정상적 시설 유지를 문제 삼으며 생트집"
일부 언론 "의도적으로 폐쇄"…박민식 보훈장관도 비판 가세
최근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의 윤동주 시인 생가 운영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수공사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과 관리들이 정상적인 시설 보수를 문제삼아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8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와 환구시보에 따르면 안중근 전시실 관계자는 "최근 폭우로 인한 누수 때문에 여러 전시실이 폐쇄됐다"며 운영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윤동주 생가 관계자 역시 "건물 중 하나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 수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측이 우리 정부 측에 밝힌 두 사적지 운영 중단 사유와 같다. 우리 외교부는 지난 6일 "중국 측은 현재 윤동주 생가가 보수 공사로 인해 미개방된 상태임을 확인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도 관련 조치(보수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사적지가 재개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들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취재진이 지난 1일 찾은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하얼빈역에 위치한 안중근 기념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중국내 항일 사적지는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뤼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원장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언론이 사실을 무시하고 비이성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한국 국민의 대중 불만을 부추기는 것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매우 불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안중근과 윤동주에 대한 중국인들의 긍정적인 평가는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이날 보도에서 안중근 의사를 일본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독립투사로, 윤동주 시인은 애국시인으로 항일 독립투쟁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뤼 원장은 그러면서 "개별 한국 언론과 관리들이 정상적인 시설 유지와 한·중 관계를 문제 삼는 것은 완전히 생트집이며 악랄한 도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두 사적지 운영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국내 언론은 한중관계가 악화되자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한국의 항일 사적지를 폐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두 사적지가 보수공사 때문에 운영이 중단됐다는 중국 측의 설명 이후에도 보수공사 흔적이 없다면서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지난 6일 "지금의 중국을 보면 '다름을 내세우고, 같음은 차버린다'는 구이거동(求異去同), 즉 속 좁은 소인배나 갈 법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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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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