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야영장 떠나면 지자체별 지정병원 운영
‘잼버리 병원’은 9일까지 운영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8일 전국 각지로 이동하기로 하면서 정부는 지자체별 관내 지정병원 운영, 숙소별 보건 담당자 지정 등 현장 의료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박민수 제2차관 주재로 시·도 보건국장 회의를 열었다. 복지부는 8개 지자체별로 관내 지정병원 운영, 숙소별 보건 담당자 지정, 경증 환자에 대한 이동수단 확보, 중상자 발생 시 응급 이송체계 마련 등을 당부했다. 또 대규모 참가자가 수용되는 일부 시설에는 필요시 상주 의료인력 배치를 지원키로 했다.
박민수 제2차관은 “잼버리 조직위, 지자체, 지역병원 및 보건소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 보호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잼버리 대원들이 이동하면서 야영장 내 의료시설들도 순차적으로 문을 닫는다. 잼버리 야영장 내 의료시설로는 ‘잼버리 병원’ 1개, 캠프별로 ‘허브 클리닉’ 5개 등 총 6개가 있다.
잼버리 병원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운영 중인 영내 진료체계 중 하나로, 심각한 상해를 입거나 전문 진료과 치료 및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운영 중이다. 허브 클리닉은 1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5개 클리닉은 잼버리 대원들이 빠져나가는 시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정상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잼버리 병원은 9일까지 운영한다.
이 밖에 민간 대학병원, 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대한간호조무사협회·대한약사회 등 보건의료단체 단위에서 각각 의료지원단을 보내 현장 진료를 지원했다. 민간 단위의 진료소는 8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현장에서 활동을 종료한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8월 5일부터 7일까지 걸쳐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안과 등 총 22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면서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간협은 “9일 잼버리 병원 운영 때까지 현장에 남아 활동하고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나 폐영식 등에 조직위에서 요청하면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잼버리 야영장에서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부터 폭염으로 인한 온열환자가 속출했다. 조기 퇴영한 대원들 중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퇴영해 인천으로 이동한 영국 대원 및 인솔자 여러 명이 온열질환 및 벌레 물림 후 구토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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