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이닝 노히트'→발목 강타→타박상 '다행'...美 매체 "아름다운 투구" 칭찬, 토론토 4연승 질주 (종합)

박연준 2023. 8. 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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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SA투데이, AP/연합뉴스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류현진의 첫 승리 사냥이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마무리됐다.

류현진은 8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2개였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맞대결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실점의 성적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최고 시속은 146.5㎞, 평균 시속 143㎞를 올렸다. 매 이닝 구속 변화가 긍정적인 신호탄을 날렸다. 당시 1회 88.1마일로 시작한 구속은 마지막 5회, 89.2마일까지 올랐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사진=토론토 구단 SNS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선발 라인업

이날 류현진을 도울 토론토 타선은 데이비스 슈나이더(좌익수)-브랜던 벨트(지명타자)-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조지 스프링어(우익수)-대니 잰슨(포수)-맷 채프먼(3루수)-달튼 바쇼(중견수)-카반 비지오(2루수)-폴 데 용으로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클리블랜드는 우완 개빈 윌리엄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은 스티븐 콴(좌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호세 라미레즈(3루수)-오스카 곤잘레스(지명타자)-콜 칼훈(우익수)-가브리엘 아리아스(1루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마일스 스트로우(중견수)-보 네일러(포수)로 이어졌다.

시작이 좋았던 류현진

지난 경기 4이닝 연속 선두 타자 출루를 내줬던 류현진은 이날 경기 1회는 달랐다. 선두 스티븐 콴을 1루수 땅볼로 처리, 히메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심판진은 1루 베이스를 밟은 히메네스 발이 더 빨랐다고 판단,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토론토 벤치는 움직였다. 비디오 판독 신청을 두고 고민했고, 결국 판독 신청을 했다. 3분가량 지속된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정이 뒤바뀌었다. 토론토 벤치 입장에서 비디오 판독 요청은 승부수를 건 것. 만약 원심이었던 세이프가 유지된다면, 7회까지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웃으로 판정이 바뀌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훨씬 더 가벼워졌다. 이어 류현진은 라미레즈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99.4마일의 강한 타구였음에도 침착하게 타구를 처리해 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엔 선두 곤잘레스를 5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진 칼훈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아리아스와 상대에선 탈삼진을 올렸다. 류현진은 아리아스를 잡기 위해 4구 연속 바깥쪽 공을 선택, 3구 연속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3회엔 선두 로키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작했다. 5구 몸쪽 빠른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스트로우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후속 네일러와의 상대는 어려웠다. 류현진은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쳐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이때 2루수 비지오가 타구를 한번 떨어뜨리며 위기도 있었으나, 아웃을 잡아내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

4회엔 불운이 터졌다. 선두 스티븐 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호세 라미레즈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슬라이스(오른쪽으로 휘는 타구) 타구였음에도 우익수 스프링어가 침착하게 처리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다음 타자였던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석에서 불운의 부상을 당했다. 곤잘레스가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친 게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 안쪽을 맞았다. 타구 속도는 97.7마일(157.2km)에 달했다. 

류현진은 강습 타구에도 침착하게 타구를 처리했다. 이닝이 끝난 뒤 류현진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곧바로 토론토 벤치 역시 경기장으로 나서 류현진을 부축해나가면서 투수 교체를 했다.

이후 토론토 구단은 곧바로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보기 위해 검진을 진행했고, 타박상 진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큰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행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부상으로 아쉽게 내려온 류현진이지만, 이날 개인 통산 900삼진 금자탑을 세웠다. 이로써 박찬호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한국인 선수 900삼진을 올렸다. 특히 같은 날 CBS 스포츠는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복귀 후 아름다움 투구를 보여줬다. 부상을 당했지만, 경미한 부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극찬했다.

류현진 강판 이후 빛난 토론토 투수진, 그리고 결승 투런 홈런

토론토는 잭슨(1이닝)-제네시스 카브레라(1이닝)-에릭 스완슨(1이닝)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클리블랜드윌리엄스도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직전 4경기 연속 5이닝 이하 투구를 했음에도 이날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 타선은 8회 힘을 내기 시작했다. 바뀐 투수 엔옐 데 로스 산토스 상대로 달튼 바쇼의 안타가 나왔다. 이어 캐번 비지오가 결승 투런포를 장식하면서 앞서갔다. 여기에 9회 스프링어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3-1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향후 류현진은...

한편, 류현진은 향후 추가 검진에서 발목뼈나 인대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 일정에 따라 오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토론토 구단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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