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타이밍”···완벽했기에 더욱, 현지 언론도 안타까운 류현진의 부상 교체

김은진 기자 2023. 8. 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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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말 타구에 맞아 존 슈나이더 감독(오른쪽)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클리블랜드 | AFP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의 불운에 현지 언론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호투 중 타구에 무릎을 맞아 교체된 류현진의 소식을 전하며 “13개월 동안 토미존 수술 재활을 했던 류현진이 복귀 뒤 두 번째 등판한 경기였다. 이번 부상의 타이밍이 잔인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복귀를 위해 여러 관문을 통과했지만 토론토 구단은 다시 숨죽이고 류현진의 정확한 부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기다려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불과 52개밖에 던지지 않으면서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지난 2일 14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해 강팀 볼티모어를 상대하며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으로 감각을 확인한 뒤 바로 두번째 등판에서는 쾌투를 펼쳤다.

토론토 류현진이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말 타구에 무릎을 맞아 쓰러진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 USA투데이연합뉴스



그러나 0-0이던 4회말 2사 1루에서 류현진은 클리블랜드 4번 타자 오스카 곤살레스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 안쪽을 맞았고, 타구를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 이닝을 마친 뒤 쓰러졌다. 결국 5회말부터 중간계투진에 공을 넘겼다.

일단 검사 결과는 ‘타박상’으로 전해졌다. 심한 부상은 아닌듯 보이지만 다음 등판 예정일에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을지는 이후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실려나가지 않고) 혼자 힘으로 그라운드를 나갔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전망했다.

다치기 전까지, 류현진의 이날 투구는 완벽했다. 4회말 첫 타자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펼쳤고, 4회말 투구를 마칠 때까지 볼넷 한 개만 내줄뿐 안타는 한 개도 맞지 않은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은 오늘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을 잘 활용해 강한 타구는 내주지 않으며 4이닝 노히터 결과를 냈다”고 평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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