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여전한 무례함···불쾌함은 고스란히 시청자 몫[종합]

김도곤 기자 2023. 8. 8. 1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영남. 경향DB



조영남이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예능 중이다.

조영남은 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했다.

이런저런 일을 도운 출연자들은 곧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조영남은 27세 연하 조하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조영남은 김용건에게 “내가 그림 하나 줄게, 그러니 하나에게 내 얘기 좀 잘해줘”라고 부탁했다. 이에 철벽방어에 나선 김수미가 “하나는 농촌 총각과 작업 중이다”라며 조영남을 막았다.

잠시 고민하던 조영남은 조하나에게 “성실한 청년과 돈 많은데 일찍 죽는 남자 둘 중에 하나 고르라” 했고, 김수미는 이번에도 “농촌 총각도 돈 많다”라며 막았다.

또한 조영남은 본인의 책을 선물하며 ‘조하나 보고 싶었다. 같이 잘 살자’라는 멘트를 썼다.

조영남과 조하나의 나이 차이는 27세다. 보통 부녀지간의 나이 차이다. 하지만 조영남은 조하나에게 직진했다. 방송에서는 유쾌하게 포장됐지만 마냥 유쾌하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27살 많은 남자가 27살 어린 여자에게 들이대는 건 일반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웃으면서 볼 수 없다.

조영남이 예능에서 보여준 무례함, 이로인해 시청자들이 느끼는 불쾌함을 오래전부터 있었다. 특히 여성 연예인에 대한 불쾌한 행동이 잦았다.

2013년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 나온 서유리가 “친분이 있으면 작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나”라고 묻자 조영남은 “내 여자친구가 되면 된다”라며 선을 넘을 듯 말 듯 한 발언을 이어갔고, 결정적으로 갑작스럽게 서유리를 끌어안았다.

조영남. tvN STORY 방송 캡처



그 다음 해 레인보우 지숙이 리포터로 조영남의 집을 찾았다. 지숙이 조영남 집의 한강뷰에 감탄하자 그는 “남자친구 있냐”라고 물었다. 지숙이 없다고 하자 조영남은 “잘됐다. 나하고 결혼하면 이거 반은 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이상형은 지숙이다”라는 등 계속해서 선을 넘는 발언을 이어갔고, 조영남이 다가가려 하자 지숙이 뒤로 움찔하며 물러나기도 했다. 조영남은 지숙의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1990년생이라는 지숙의 말에 조영남은 급하게 “아까 한 말 다 취소한다. 아까 내가 잘못했다”라며 사과했다.

이후에도 여성 연예인을 보면 비슷한 방식의 방송이 나왔다.

여성 연예인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 외에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느낄만한 발언의 방송 태도도 문제다.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마마무에게 “마마무면 엄마가 없다는 뜻이냐”라는 농담을 건넸다. 마마무 멤버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표정을 가다듬었다.

본인은 농담으로 한 말이겠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족 욕은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조영남은 수많은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흔히 말하는 ‘패드립’을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했다.

이외에도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와 마찰은 ‘전설’로 남았다.

조영남 예능의 불편함의 정점은 전처 윤여정 언급이다. 조영남은 윤여정과 이혼 후에도 꾸준히 그를 언급하고 있다. 이미 이혼잔지 30년이 넘었지만 조영남은 방송, 인터뷰 등에서 윤여정을 언급하고 있다.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자 “바람피운 남자에게 최고의 멋진 한방, 복수다”라며 자조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윤여정 언급은 최근에도 있었다. 지난 31일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도 윤여정을 언급하자, 윤여정과 친한 김수미가 “전처 얘기하지 마라”, “방송에서 여정 언니 얘기 그만해라”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조영남의 방송 태도는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위 신경 쓰지 않는 그의 태도와 가치관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그를 보며 불편함을 느끼며 채널을 돌리고 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