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2023옛사진 공모전' 대상에 '논농사 써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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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실시한 '2023 옛 사진 공모전'인 '화양연화' 대상에 1969년 미국인 부부가 촬영한 '1969년경 영천 신덕리 논 써레질'이 차지했다.
유경상(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이번 옛 사진 공모전 출품에서 특이한 것은 응모에 참가한 지역 범위가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었다"며 "안동을 넘어 예천, 청송, 의성, 영천 등의 시민참여로 넓어지면서 올해 응모한 출품작 중 수상작 110여 점은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고, 작품집 도록으로 출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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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생활양식·풍겸 옛사진 110점 전시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 실시한 ‘2023 옛 사진 공모전’인 '화양연화' 대상에 1969년 미국인 부부가 촬영한 '1969년경 영천 신덕리 논 써레질'이 차지했다.
2017년부터 시작, 올해 7회째인 공모전에는 400여 점의 옛 사진이 출품됐다.
주최 측은 6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3차례에 걸친 심사 끝에 1999년 이전에 촬영된 지역의 건축물, 풍경, 거리, 생활상 등을 담은 사진 중 대상 1점(상금 100만원), 금상 1점(50만원), 은상 1점(30만원), 동상 1점(20만원), 가작 20점(상품권 5만원)과 다수의 입선작을 선정했다.
전창준 심사위원장(전 안동시 주민문화생활국장)은 “출품된 옛 사진에는 근현대의 관혼상제, 나들이, 교육현장 등이 많았다. 이제는 사라진 생활양식과 풍경을 담은 사진을 통해 지역의 문화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대상작은 이병언 씨가 출품했다. 이 작품은 1960년대 후반 평화봉사단으로 내한해 3여 년간 농촌에 거주했던 미국인 젊은 부부가 촬영한 컬러판 사진이다. 미국인 부부는 귀국 후 여러 장의 농촌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내주었으며 당시 한국에서는 컬러사진이 희귀했고, 1970년대 중반부터 대중화 되었다.
금상에는 김귀하 씨의 '1978년 할아버지 백일 탈상'이 선정됐다. 할아버지 작고 후 백일 탈상을 마친 뒤 사진관에서 찍은 부모와 고모들 모습이다. 굴건제복을 입고 안동시 예안면 소재 사진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현재는 희귀해진 상례의 예법과 복식을 고스란히 알 수 있다.
은상은 5.16 군사정변 이후 정부가 주관하는 주민교육 모습이 담긴 금병철 씨의 '1964년 예안면 고통마을 주민 집합교육', 동상은 안동의 대표적인 명소였던 영호루에 가족·친지들이 나들이 가서 점심을 먹는 '1971년경 영호루 가족 나들이', 가작에는 배봉환 씨의 '1936년 안동 중앙교회 유년 주일학교'를 포함한 20점이 선정됐다.
유경상(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이번 옛 사진 공모전 출품에서 특이한 것은 응모에 참가한 지역 범위가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었다"며 "안동을 넘어 예천, 청송, 의성, 영천 등의 시민참여로 넓어지면서 올해 응모한 출품작 중 수상작 110여 점은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고, 작품집 도록으로 출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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