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과 닮았다…'아키하바라 살인 사건' 이후 일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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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국내의 상황이 20년 전 일본의 범죄 양상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길거리 악마'라는 뜻의 '도리마(通り魔)' 범죄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비슷한 범죄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발생한 52건의 묻지마 사건을 조사한 일본 법무성 연구에 따르면, 범인 중 절반 가까이가 범행 동기로 '자신의 처지와 현상에 대한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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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국내의 상황이 20년 전 일본의 범죄 양상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길거리 악마'라는 뜻의 '도리마(通り魔)' 범죄라고 부른다. 2008년 6월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트럭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은 뒤 흉기를 휘둘러 7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아키하바라 살인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현행범으로 붙잡힌 범인 가토 도모히로(25)는 "지쳤다. 세상이 싫어졌다. 누구든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범행 전 인터넷에는 '나는 친구가 한명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못 생겼기 때문에 무시를 당할 것이다', '만일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나는 나의 직업을 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등의 글을 남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7월 사형이 집행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범죄는 끊이지 않았다. NHK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매년 3~4건이던 도리마 범죄 건수는 지난 2021년 부터 2022년 초반까지 15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원인을 파악해 범행을 근절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발생한 52건의 묻지마 사건을 조사한 일본 법무성 연구에 따르면, 범인 중 절반 가까이가 범행 동기로 '자신의 처지와 현상에 대한 불만'이라고 응답했다. 또 대부분 39세 이하 저학력 남성으로 특정한 직업이 없거나 가족이나 친구 등 친밀한 유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버블 경제 이후 장기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빈곤'해진 청년들의 분노가 극단적인 범죄로 표출된 것으로 해석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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