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사, '일거양득' 녹색채권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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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이자 비용을 아끼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효과까지 내는 녹색 채권 발행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올해 여전사가 발행한 녹색 채권 발행 규모는 9천700억원에 이른다.
환경부도 지난 2월부터 예산 77억원을 마련해 한국형 녹색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에 최대 3억원의 이자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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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그리니엄에 ESG 활동 효과까지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이자 비용을 아끼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효과까지 내는 녹색 채권 발행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올해 여전사가 발행한 녹색 채권 발행 규모는 9천7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업계 총발행 규모인 1천900억원보다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형 녹색 채권은 발행자금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에 의해 정의한 녹색경제활동에 사용하는 채권으로, 한국형 녹색 채권 지침서를 준수해 발행해야 한다.
올해부터는 친환경 자동차 판매 지원에 해당하는 할부·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도 K-택소노미에 포함했다. 여전사들이 녹색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통상 동급의 여전채보다 발행금리가 낮은 '그리니엄(그린+프리미엄 합성어)'으로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환경부도 지난 2월부터 예산 77억원을 마련해 한국형 녹색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에 최대 3억원의 이자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K-택소노미를 처음으로 반영해 6천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한 현대캐피탈을 시작으로 녹색 채권 발행 붐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이자 비용뿐만 아니라, ESG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다. K-택소노미는 소비자가 친환경 자동차를 선택하고 이용하는 행위에 '녹색 경제활동'이라는 가치를 부여해 준다.
활용처가 제한된 만큼, 친환경 사업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기업으로 이미지 쇄신 효과도 있다. 다만 위장 환경주의(그린워싱)를 막기 위해 자금을 어떻게 배분·사용했는지 구체적으로 사후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정삼 한국신용평가 재무평가본부 팀장은 "조달자금의 용도와 투입은 자금용도 기반 ESG 채권의 가장 핵심이 되는 원칙"이라며 "투자자·시장참여자에 대해 구체적이고 충실하게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