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많은 사람 죽이겠다'···연신내 살인 예고 10대 체포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게시물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진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서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제]

서울 은평구 연신내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인하겠다고 예고 글을 올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5일 협박 혐의로 10대 A군을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다만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나이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A 군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신내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겠다'라는 글을 작성해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이 살인 예고 글을 장난으로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군에게 실제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A 군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7시 기준 검거된 살인 예고 글 작성자 59명 중 34명이 청소년이라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 중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이에 경찰은 살인 예고 글 게시와 유포를 막고자 서울 전역 1,400여 개 학교와 학부모 83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긴급 스쿨벨이란 학교폭력과 같은 청소년 관련 범죄가 발생했을 때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에게 신속하게 내용을 알리는 카드뉴스 형태의 시스템이다. 긴급 스쿨벨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 발령이다.

김은미 인턴기자 savou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