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 현장점검, 韓전문가 참여할까…"상당 수준 공감대"

(상보) 尹대통령 지난달 기시다 총리에 국민 우려, 권고사항 전달
오염수 방류 점검에 韓전문가 파견, 모니터링 실시간 공유 등 요청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한일 양국이 전날 기술협의를 개최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할 국내 전문가 파견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일본 정부 내부적으로 최종검토가 필요한 사항이 있어 향후 한일 양국이 추가 회의를 개최한 후 관련 의제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한일 실무 기술협의 논의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박 차장은 "한일 실무 기술협의가 어제 화상으로 개최됐다"며 "우리 측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의 측면에서 투명하고 신뢰성 높은 조치 마련을 일본 측에 요청했고 이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은 지난달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논의 결과 실무 차원에서 상당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했다. / 사진=뉴시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전 과정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류 점검 과정에 국내 전문가 현지 파견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 중단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번 실무회의는 양국 정상 간 논의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한일 양국 간 기술적 검토 사안을 공유하고 관련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가 됐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