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허용률 ‘최하위권’→30세이브 0블론...서진용,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SS집중분석]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SSG 서진용(31)이 질주하고 있다. 단 하나의 블론세이브 없이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역대 최고 마무리’라는 오승환(41·삼성)도 못 해본 일이다. 출루허용률은 거의 최하위 수준이다. 그런데 잘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서진용은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팀이 9-6으로 앞선 10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30세이브 고지도 밟았다.
7일 현재 시즌 기록은 43경기 44.1이닝, 1승 1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다. 세이브는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서진용을 제외하면 25세이브도 없다. 2위 홍건희(두산)가 22세이브다.
더 놀라운 점은 블론이 없다는 점이다. 리그에서 10세이브 이상 올리고 있는 8명 가운데 유일하게 블론이 없는 마무리 투수가 서진용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면이 있다. 상대적으로 ‘진땀 세이브’가 많은 편이라는 점이다. 출루를 꽤 많이 허용했다. 그래도 끝까지 지킨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을 보면 확연히 보인다. 서진용의 기록은 1.53이다. 불펜투수의 경우 1.50이 넘어가면 ‘방화범’ 소리가 나온다. 마무리로 실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진용이 이 정도 수치를 보인다. 그런데도 블론이 없다.
10세이브 이상 만든 8명 가운데 단연 최저 수준이다. 선수별 WHIP를 보면, 홍건희가 1.34, 김원중(롯데·19세이브)이 1.25를 기록중이고, 김재윤(KT·19세이브)은 0.91이다.
나란히 16세이브를 만들고 있는 이용찬(NC)과 임창민(키움)이 각각 1.22와 1.29를 올리고 있다. 올해 부진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오승환도 1.27이다. 정해영(KIA)이 1.55로 서진용보다 높다.
WHIP는 한 이닝에 내준 안타와 볼넷으로 계산한다. 서진용이 볼넷 허용이 많다. 시즌 30개다. 서진용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선수가 김원중인데 19개다. 즉, 서진용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볼넷을 많이 주면서 주자를 계속 보내더라도 일단 3명까지는 괜찮다. 볼넷 3개를 줘도 최대 3루까지만 간다. 그 뒤를 막으면 실점은 없다는 의미다. 서진용이 그렇다.
주자가 없을 때 서진용의 피안타율은 0.323이다. 땅볼/뜬공 비율은 0.75다. 주자가 나가면 다르다. 피안타율이 0.181로 뚝 떨어진다. 땅볼/뜬공 비율도 1.50이 된다. 주자가 나갔을 때 안타를 덜 맞고, 땅볼 유도도 더 잘한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으면 더 강해진다. 땅볼/뜬공 비율은 아예 2.00까지 올라간다. 땅볼이 뜬공보다 두 배 많다. 피안타율은 0.145에 불과하다. 특히 주자 있을 때나, 득점권 상황이나 피장타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 크다. 출루는 줘도, 점수는 주지 않는 피칭을 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을 두고 “블론 없이 30세이브를 만들었다. 대단하다. 힘든 상황을 넘기면서 세이브를 만든다. 그 세이브가 쌓이면서 계속 경험도 쌓는다. 그러면서 힘이 나고, 기록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적되는 세이브를 보면서 서진용도 기쁨을 느낄 것이다. 개인의 성적이 팀의 기록으로 또 이어진다. 서진용이 가진 능력이 있다. 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걸 또 해냈구나’ 싶다. 30세이브는 운이 아니다. 실력이다”고 강조했다.
서진용은 “위기에 많이 처했지만, 뒤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 있게 타자와 승부했다. 30세이브를 달성한 원동력 아닐까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기록 달성에 도움을 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마무리 투수는 긴장 속에 산다. 깔끔한 삼자범퇴라도 긴장감이 돈다. 주자가 나가면 더 어렵다. 어쨌든 목표는 팀 승리를 지키는 것이다. 서진용이 마무리 투수의 ‘지상과제’를 확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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