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수집가의 특별한 '인연'…문웅 박사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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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미술 작품을 수집해온 문웅 박사의 컬렉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인연'이 9일부터 10월 3일까지 광주 동곡미술관에서 열린다.
문 박사가 수집한 3천여점의 작품 가운데 고서화부터 현대 미술까지 3부로 나눠 82점이 선보인다.
장흥 출신인 문 박사는 인영기업, 인영물류, 인영아트센터를 설립했으며 대학 시절 우연히 미술품을 구매한 뒤 50여년간 작품을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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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50년간 미술 작품을 수집해온 문웅 박사의 컬렉션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인연'이 9일부터 10월 3일까지 광주 동곡미술관에서 열린다.
문 박사가 수집한 3천여점의 작품 가운데 고서화부터 현대 미술까지 3부로 나눠 82점이 선보인다.
1부 '인연의 시작, 호남미술'은 문 박사가 30여년 가까이 광주에서 머물면서 수집으로 맺은 인연과 호남미술에 대한 애정을 살펴볼 수 있다.
허련, 허백련 남종문인화의 전통과 함께 고서화가 전시되며 임직순, 오지호 등 호남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2부 '만남은 운명처럼 한국명작'에서는 김환기, 이중섭, 이응노, 천경자 등 한국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작가들의 작업을 볼 수 있다.
오지호 화백의 1956년작 스케치 24점도 처음 공개된다.
해변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여인들과 주변 판잣집의 평화로운 풍경이 그려진 이 작품은 전후 한국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3부 '수집은 나의 인생'은 미래를 내다보며 잠재력을 갖춘 국내 외 신진작가들을 발굴하고, 수집의 무대를 넓혀 모은 쿠사마 야요이, 로댕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문 박사가 수집한 아카이브 자료도 선보인다.
수집 작품과 관련된 신문 기사, 엽서, 도록, 스케치북, 앨범 등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확장하기 위한 수집가의 폭넓은 관심도 볼만하다.
서예 작품과 간찰, 서책을 비롯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작품, 구운몽 원본, 김만중 간찰, 함석헌 '도적지변' 육필원고도 선보인다.
장흥 출신인 문 박사는 인영기업, 인영물류, 인영아트센터를 설립했으며 대학 시절 우연히 미술품을 구매한 뒤 50여년간 작품을 수집했다.
성균관대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와 호서대 교수를 역임했으며 '수집의 세계'를 썼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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