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국어·수학·영어 ‘막판 뒤집기’ 학습 전략은?
오는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8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대입 이슈와 무더운 날씨, 수시 지원 준비 등으로 온전히 공부에 집중하기 힘든 시기이지만, 수험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수능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킬러문항 배제, N수생 증가 여파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변치 않는 사실은 수능에서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점수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험을 치르는 과정이나 순서를 꼼꼼히 점검하고, 체계적인 학습 전략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 D-100을 맞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와 이투스 영역별 스타강사(국어 문덕윤, 수학 강윤구, 영어 주혜연)의 조언으로 ‘성적대별 수능 D-100 학습 전략’을 정리했다.
■국어, 마지막까지 실전 감각 유지 위해 노력해야
- 1~2등급 : 규칙적인 학습 스케줄로 실전 마무리
이미 학습성취도가 높은 상태이다. 이런 학생들은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시간을 운영하는 연습을 하며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정해진 시간 동안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실전모의고사를 매주 1~2회 정도 풀고, 오답노트를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 3~4등급 : EBS 교재 활용해 ‘비문학 영역’ 대비
가장 스퍼트를 내야 할 학생들이 이 등급대에 속한 학생들이다. 문학이나 비문학 영역에서 약점이 있을 수도 있고,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 이 영역대 학생들은 어떤 내용이 어떤 방향에서 출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비문학을 부담스러워한다.
올해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시험 대비가 한결 수월해졌다. EBS 교재를 잘 활용한다면 1~2등급으로 상승할 수도 있는 만큼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를 꼼꼼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만, 비문학 지문의 경우 내용의 이해와 암기에 너무 집중하기보다 지문의 구성을 통해 출제자가 말하는 취지를 이해하고, 질문의 방향에 맞게 정답을 찾는 훈련을 하는 식으로 EBS 교재를 소화해야 한다. 아울러 교재에 등장하는 그림, 표, 그래프 등의 시각 자료는 정확하게 파악해 둬야 한다.
- 5등급 이하 : 기출문제 통해 유형 분석부터 시작
이 구간 학생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두 가지 문제가 나타난다. 첫 번째는 수능 국어가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는지 모른다는 점, 두 번째는 자신이 국어에 재능이 없는데 공부한 게 문제에 나오지도 않는다고 생각해 공부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어에 접근하는 방법을 모를 때는 방법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구간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기출문제를 다시 들여다보고 유형 분석을 해야 한다. 기본기만 잡혀도 빠르게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수학, 성적대별 적절한 학습 및 교재 활용 중요
- 1~2등급 : 실전모의고사 등 여러 콘텐츠로 방법론 완성
조건을 해석하는 방법론을 알고 있고, 그 방법론과 관련된 예제 또한 알고 있다면 실전모의고사 위주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적용 연습과 피드백을 중심으로 학습하면 된다.
하지만, 1등급 학생 중에도 조건의 해석법을 모르고 감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은 지금 당장 문제를 풀기보다 2~3주 정도 평가원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방법론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방법론을 완성한 이후 문제풀이를 진행하면 훨씬 안정적으로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다.
- 3~4등급 : EBS 교재와 기출문제로 필수 유형 연습, 문제 해결방식 학습
이 구간 학생들은 비교적 어렵지 않은 문항에서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문제이다. 다시 말해서 맞출 수 있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필수유형서를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BS 수능특강(Lv.3 제외), EBS 수능완성(모의고사 제외)을 반복적으로 풀면서 단원별 필수 유형과 해법을 익히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 등급대 학생들은 N제나 실전모의고사를 풀 필요가 없다. EBS 교재와 기출문제만 제대로 학습하기에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EBS 교재로 필수 유형을 익히고, 기출문제로 문제 해결방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면 점수의 급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문제 해결방식을 정리하는 것이 어려울 때는 관련 강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 5등급 이하 : 무리한 계획보다 개념부터 확실하게 숙지
개념 학습과 EBS 교재 학습이 선행돼야 한다. 많은 것을 해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리한 계획은 배제하고, 적은 양을 완벽하게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단, 비교적 쉬운 문제들을 다 맞히도록 해야 한다. 쉬운 4점까지만 완벽하게 맞아도 3등급은 달성할 수 있다. 비킬러는 다양한 문제를 푸는 것보다 확실하게 암기,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EBS 수능특강(Lv.3 제외)과 수능완성(유형편) 교재를 적어도 3번 이상 푼다는 생각으로 반복해야 한다.
■영어, 기본 실력 재정비와 실전 연습 필요
- 1~2등급 : 실전모의고사, 고난도 유형에 집중
상위권 학생들은 실전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고난도 유형을 충분히 연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고난도 유형이나 개인별로 부족한 유형은 하루씩 요일을 정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중간중간 실전모의고사를 풀도록 한다. 고난도 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때 가장 좋은 학습 자료는 역시 기출문항이다. ‘최근 5개년 평가원 기출문제 → 최근 5개년 교육청 학력평가문제 → EBS 교재 → 시중 문제집’의 순서로 동일 유형을 모아 연습해 보기를 추천한다.
- 3~4등급 : 기본 실력 재정비, 실전 연습 사이의 균형
모든 영역에서 취약점들이 산재해 있는 경우이다. 어휘력도 부족하고, 긴 문장 해석도 불안정하며, 시간 안배나 유형별 접근법 등 시험 운영에서도 취약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무조건 실전모의고사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한 학습이 필요하다. 이 등급대의 학생들은 문장 해석, 유형별 연습, 실전모의고사 훈련을 고르게 안배해야 한다. 또한, 어휘력 보강만으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등급대인만큼 매일 단어 암기에도 집중해야 한다. 상위권과 비교해 활용하는 문항집의 가짓수를 조금 줄여 ‘최근 5개년 평가원 기출문제 → 최근 5개년 교육청 학력평가문제’를 최우선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 시간은 어휘나 문장 해석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저것 하려다 오히려 학습 효율만 떨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5등급 이하 : 맞출 수 있는 유형부터 집중
무조건 고난도 영역에 올인하는 전략을 취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의 성적 분포를 점검해 보고, 난이도에 따라 정답과 오답을 오가는 유형부터 확실하게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등급대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문장 해석과 유형별 연습, 실전모의고사 훈련을 고르게 안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기 연습을 매일 30분씩 병행해야 한다. 또한, 어휘력 보강을 위해 단어도 날마다 최소 80개는 암기하기를 권장한다. 무조건 어려운 문제만 푼다고 해서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난이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공략 유형에 집중해야 한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자료 및 도움말 : 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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