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여파' FA컵 4강 전북-인천전 결국 연기…일정은 추후 공지

12일 K리그1 전북-수원전은 정상 개최

21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전북현대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박진섭이 골을 넣은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3.5.2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의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 경기가 결국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전북과 인천의 9일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경기 일정은 협회와 양 구단이 협의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경기 취소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오락가락 졸속행정 여파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의 K팝 콘서트 개최 건으로 인해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했다.

앞서 전북 구단은 6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K팝 공연행사 및 폐영식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게 됐다"며 "다음주 진행 예정이었던 홈 2경기에 대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준결승전을 치르고,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경기를 벌일 예정이었는데 잼버리 행사 개최 영향으로 장소 변경 혹은 일정 연기 등이 불가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규정 등을 검토한 끝에 7일 낮 12시 FA컵 4강 전북-인천전 일정을 연기하기로 하고 양 구단에 공문으로 통지했다.

16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도원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인천 제르소가 후반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7.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하지만 이후 11일 전주서 예정됐던 잼버리 행사 스케줄이 바뀌면서 다시 9일 전주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고민하던 대한축구협회는 예정대로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북상 중인 태풍 '카눈' 등 여러 요소들이 가변적인 상황임을 감안해 협회는 전날(7일) 내린 연기 결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관련된 변수로 경기 참관을 계획했던 축구 팬, 홈 경기 및 원정 경기를 준비하는 양 구단 등 모두가 일정과 준비에 차질을 빚은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한편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북 현대-수원 삼성의 K리그1 경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

당초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잼버리 공연행사 및 폐영식이 예정됐으나 이것이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로 변경됐기 때문.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2일 경기는 변동 없이 예정대로 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