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사회가 그룹 리스크 관리 총괄한다… 위기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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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이사회에 그룹 리스크 관리 전권을 맡기는 방안을 도입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에 그룹 리스크 관리 규정과 시행세칙 등을 제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하나금융이 이사회를 통해 그룹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하반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이 선제적으로 이사회를 통해 그룹 리스크 관리 역량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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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하나금융지주가 이사회에 그룹 리스크 관리 전권을 맡기는 방안을 도입했다. 이사회 권한을 강화해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하고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에 그룹 리스크 관리 규정과 시행세칙 등을 제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하나금융 리스크관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외부 출신 이사진들이 그룹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것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인 이정원 전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인 김홍진 사외이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을 지낸 박동문 사외이사, 법무법인 다담 대표 변호사인 이강원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리스크관리위원회에 ▲그룹리스크관리 규정 ▲그룹리스크관리 시행세칙 ▲트레이딩정책 규정 ▲리스크관리집행위원회 규정 등을 제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그동안 리스크관리 기본 방침 및 전략 수립, 리스크관련 규정의 제정·개정 등을 수행했으나, 이번에 보다 세부적인 리스크 관련 업무까지 맡게 됐다.
하나금융이 이사회를 통해 그룹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하반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은행들은 하반기 최대 화두로 ‘리스크 관리’를 꼽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9%로 지난해보다 0.12%포인트 뛰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0.14%에서 올해 6월 말 0.25%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의 경우 평균 0.3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0.21%)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기준금리 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지난달 13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필요한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복수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금리 여파에 따른 가계‧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이 선제적으로 이사회를 통해 그룹 리스크 관리 역량을 확대한 것이다. 이사회 권한이 강화될 경우 이사회를 통한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도 커져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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