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대반격전은 단거리 경주 아닌 마라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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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서 핵심을 담당하도록 서방의 훈련과 무기 지원을 받은 여단들이 대반격전이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으로 밝히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대반격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신규 편성된 우크라이나 해병 여단들을 2주 동안 현장 취재한 르포기사에서 그같이 밝혔다.
3만6000여 명 규모로 신규 편성된 우크라이나 여단들은 6주 동안 통합작전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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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원 전투차량도 러군 화력 막기엔 역부족
“물방울이 바위 뚫듯 한 발 한 발 틈 헤집을 것”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서 핵심을 담당하도록 서방의 훈련과 무기 지원을 받은 여단들이 대반격전이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으로 밝히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는 대반격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신규 편성된 우크라이나 해병 여단들을 2주 동안 현장 취재한 르포기사에서 그같이 밝혔다.
37 해병여단의 대대장인 올렉산드리 중령(28)은 “전혀 피곤하지 않다”면서 “전쟁이 잘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미국에서 훈련을 받았다.
3만6000여 명 규모로 신규 편성된 우크라이나 여단들은 6주 동안 통합작전훈련을 받았다. 일부에선 이들이 지난해 가을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지역에서 보여줬던 전격적 대규모 승리를 재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반격 초기 일부 여단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강력한 러시아군 방어선에 막혀 최소 1개 여단이 철수해 병력을 재편성해야 할 정도였다.
신규 편성된 여단의 병사들은 모두 초조감을 보였다. 올렉산드르 대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빠르게 진격해 가을 쯤 크름반도에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숲 1m를 진격하는 것도 어렵다.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고 강조했다.
올렉산드르 대대장은 자신의 부대가 초기 전투에서 러시아군 지뢰밭에 걸려 큰 피해를 봤음을 시인했다. 그는 자신의 부대원들이 모두 첫 전투 경험에서 쓴 맛을 봤다고 했다.
신규 여단들의 큰 패배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유명 군사 블로거인 현역 병사 발레리 마르쿠스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상관이 무능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중시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전선의 병사들은 검증되지 않은 신병부대를 전투에 투입한 지휘관들을 비난한다. 불과 몇 주에 걸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방식의 전투 훈련이 쓸모가 없다는 비판, 미국이 지원한 맥스프로(Maxxpro) 전투차량이 러시아육군의 화력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 등이 이어졌다.
올렉산드르 중령은 자신을 훈련한 미국 교관들에게 “미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반군들과 싸웠을 뿐” 러시아군과는 싸워본 적이 없지 않느냐고 반박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은 큰 피해를 입은 경험이 많다. 올렉산드르 대대장은 지난해 헤르손 전투에서 부대원들을 3번이나 충원해야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신규 여단들이 훈련을 받는 동안 러시아군은 대대적으로 지뢰를 깔고 참호와 전차 방해물을 설치해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했으며 병력와 화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지휘관들은 신병들을 경험 많은 팀에 배속하도록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이들과 함께 두서너 번 전투에 참여하면 신병들도 베테랑이 된다는 것이다.
38여단 부여단장 호출명 콘술은 대반격전이 신속하게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 것은 잘못이라며 지휘관들이 러시아군 방어선의 약점을 찾아내 신중하게 진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발 한발 틈을 헤집고 들어갈 것이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다. 작은 시냇물이 강물이 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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