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해외법인 5700개, 1년만에 400곳↑…"한화 최다"
미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증가…삼성, 5년간 100곳 줄여 3위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이 해외에 설립한 법인이 1년 만에 약 400개 늘어 총 57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개별 대기업별로는 한화그룹의 해외법인이 700곳이 넘어 가장 많았다. 5년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삼성은 같은 기간 100개 가까이 줄여 560여곳에 그쳤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국내 82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82개 그룹이다.
82개 그룹이 높은 지분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해외계열사는 129개국, 568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287곳보다 399곳(7.5%) 늘었다. 올해 이들 그룹의 국내 계열사 수(3076곳)의 두 배에 가깝다.
올해 기준으로 한화가 739곳으로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두고 있었다. 1년 사이 미국에 세운 해외법인이 198곳에서 241곳으로 45곳 늘었고, 스페인에 설립한 해외계열사도 83곳에서 105곳으로 22곳 많아지는 등 지난해보다 모두 102곳 늘었다. 지난 2018년(328곳)과 비교해서는 2.3배 규모다.
한화 다음으로는 SK가 598곳에 달하는 해외법인을 두고 있었다. 1년 새 57곳 늘어 삼성의 해외법인 수를 앞질렀다.
삼성은 올해 566곳으로 주요 그룹 중 세 번째로 많은 해외법인을 뒀다. 2021년까지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뒀지만, 지난해 2위로 밀렸고 올해는 한계단 더 내려왔다. 지난 2018년 663개에 달하던 해외법인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중국에서 87곳(2018년)이던 계열사를 65곳으로, 영국에서 47곳이던 법인을 32곳으로 줄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15곳 늘어난 410곳의 해외법인으로 4번째로 많았다. 매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2018년 312곳이던 해외법인 수가 5년만에 98곳 늘었다.
이어 △CJ(393곳) △LG(278곳) △롯데(204곳) △GS(156곳) △포스코(142곳) △네이버(105곳) 순이다.
해외법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기준 미국이 1321곳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사된 1169곳보다 152곳 늘었다. 전체 해외계열사 중 미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에 달했다.
다음은 중국으로, 지난해보다 5곳 늘어난 845곳이다. 전체 해외법인의 14.9%를 차지한다. 홍콩을 포함하면 999곳이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 법인 숫자는 2021년 1037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 미국 법인(1169곳)에 추월당했다. 올해 격차는 322곳으로 더 벌어졌다.
국내 82개 그룹이 세 번째로 법인을 많이 둔 국가는 베트남이다. 지난해 268곳에서 올해 299곳으로 31곳 늘었다.
다음으로는 일본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난 210곳이다. 싱가포르에 세운 해외법인은 2021년 167곳에서 지난해에는 186곳으로 많아지더니, 올해는 206곳으로 늘었다.
이어 △프랑스 190곳 △인도네시아 187곳 △인도 154곳 △스페인 140곳 순으로 해외법인 수가 많았다. 최근 전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12개 법인을 두고 있었고, 러시아에 둔 법인도 63곳으로 동일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마샬아일랜드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조세피난처로 거론한 지역에 세운 해외법인 수는 107곳으로 지난해 106곳과 비슷했다. 또 룩셈부르크와 라부안 등 조세회피성 국가 등으로 분류되는 곳에는 올해 666곳으로 지난해 645곳보다 20곳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세운 회사 5600곳이 넘는 곳 중 773곳(13.6%)은 조세부담을 회피하거나 줄이기에 좋은 국가에 운영 중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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