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MMORPG! ‘국산 루트슈터’ 세계시장 정조준

조진호 기자 2023. 8. 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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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 선봉···‘퀀텀 나이츠’ ‘다키스트 데이즈’ 등 예고

‘장르 다변화’에 나선 국내 게임사들의 시선이 ‘루트슈터’ 장르를 향하고 있다. MMORPG에 치우친 매출 창구를 확대하고, 서구권 게임 시장을 겨냥하는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루트슈터는 주로 3인칭 슈팅게임(TPS)와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된 장르를 일컫는다. 슈팅의 쾌감과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아이템을 수집하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게이머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지는 기존 슈팅게임보다 조작 부담이 적고, 실력으로 레벨과 ‘장비빨’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RPG보다 신규 이용자들의 접근이 수월한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슈팅게임의 인기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보더랜드’ 시리즈, ‘데스티니’ 시리즈 등을 거치며 마니아층을 형성한 인기 장르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 게임사들도 잇따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



■ ‘퍼스트 디센던트’ 9월 19일 OBT

국산 루트슈터 게임의 선봉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맡았다.

올해 4분기 PC·콘솔 멀티 플랫폼 출시를 예고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개발중인 AAA급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퀄리티 그래픽과 코옵(CO-OP) 협력 플레이, 온라인 RPG 요소 등을 담고 있다.

SF 세계관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다양한 스킬과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기술 그래플링 훅, 수십 종의 다양한 총기를 기반으로 개성 있는 슈터 전투를 내세운다.

넥슨은 지난4일 ‘Dev Talk Ep.2’ 영상을 공개하고 크로스플레이 오픈베타를 9월 19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픈베타에서는 인물들의 매력과 스토리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관 몰입도를 강화했으며, 신규 프롤로그 영상을 통해 한층 더 새로운 게임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적 처치 시 치명타 확률이 증가하는 효과를 지닌 ‘최후의 비수 권총’, 근접전에서 강력한 치명타를 날리는 ‘산산조각 산탄총’ 등 11개의 궁극 무기를 비롯해 신규 ‘계승자(캐릭터)’, 보스를 추가하여 11종의 ‘계승자’, 8종의 보스를 선보인다.

넥슨은 이날 글로벌 이용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 방향성도 발표했다. ‘계승자’를 비롯한 인게임 재화, 재료는 게임 플레이로 얻을 수 있고, 비즈니스 모델은 치장 상품 및 성장 아이템으로 구상 중이며, 무료 보상이 포함된 ‘배틀패스’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

LLL



■ 엔씨 ‘LLL’ 지스타 공개여부 관심

‘장르 다변화’가 누구보다 절실한 엔씨소프트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인 ‘LLL’도 게임판의 관심이 집중된 루트슈터 게임이다.

엔씨에 따르면 ‘LLL’은 오픈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의 협력,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여러 타깃을 대상으로 한 세밀한 조작감, 특수 병기의 전략적 활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의 ‘탈 MMORPG 도전’이라는 점과 함께 8년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엔씨가 11월 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LLL’을 공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라인게임즈도 루트슈터 게임 ‘퀀텀 나이츠’를 준비 중이다.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게임으로, 대부분 루트슈터 게임의 세계관이 SF인 것과 달리 마법과 총기를 결합한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퀀텀나이츠



다키스트 데이즈



NHN도 ‘다키스트 데이즈’를 개발하고 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루트슈터 게임으로, PC와 모바일에서의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된다. NHN은 최근 대규모 개발인력 공채를 진행하며 ‘다키스트데이즈’의 하반기 출시를 준비중이다.

액션게임 명가 KOG도 ‘리턴 얼라이브’로 루트슈터 장르 도전에 나섰다. ‘리턴 얼라이브’는 인류의 대몰락 전쟁 이후 황폐해진 세계에서 소수의 인류가 생존을 위해서 버려진 땅에 있는 자원과 물자를 확보하는 스토리의 게임으로 지난 6월 2차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밖에 크래프톤 산하 펍지 스튜디오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블랙 버짓’을 개발 중이며,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펄어비스도 루트슈터 게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루트슈터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주요 업체들의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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