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 부른 CFD, 다음달 거래 재개

메리츠·NH·신한투자증권부터 거래

SG증권발 무더기 주가폭락 사태의 밑바탕이 됐던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가 강화된 투자자 보호장치와 함께 일부 증권사에서 재개됩니다.

오늘(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3곳은 다음 달 1일 CFD 신규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CFD 사업을 공격적으로 했던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을 포함한 나머지 9개 증권사는 내부적으로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보와 키움, 삼성 등 3개 사의 거래 잔액은 전체 거래액의 절반을 넘는 수준입니다.

다음 달부터 재개되는 CFD 거래는 정보 투명성이 높아지고, 가입 조건도 까다로워집니다. 4월 말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대한 조치로 금융당국이 CFD 정보제공 및 공시범위를 확대하는 제도개선안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CFD 깜깜이 거래 체계가 개선됩니다. 증권사는 매일 금융투자협회에 투자자 CFD 잔고를 제출해야 하며, 투자참고지표만 봐도 레버리지 투자자금이 얼마나 유입됐는지 시장 참여자가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CFD에 따른 주식매매 때 실제 투자자 유형도 표기해야 합니다. CFD는 실제 투자자 대부분이 개인이지만 국내 증권사면 기관, 외국사면 외국인으로 표기돼 시장 참여자의 오해를 샀습니다.

CFD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전문투자자 지정 문턱도 높아집니다. 개인전문투자자 중에서도 최근 5년 내 1년 이상 월말 평균 잔고 3억 원 이상인 경우로 기준이 높아졌습니다. 최초 지정 때 반드시 대면이나 영상통화로 본인 확인해야 하며, 개인전문투자자 자격 요건도 2년마다 증권사가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증권사의 CFD 취급규모를 신용 공여 한도에 포함하는 내용은 11월 말까지는 CFD 규모의 50%만 반영하며, 12월 1일부터 100%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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