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로 1000억에 살게요!'...웨스트햄, 맨유 前 캡틴+성골 MF에 각각 500억 제안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노린다. 주인공은 스콧 맥토미니와 해리 매과이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8일(한국시간)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맥토미니에 대한 3,0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의 제안을 거절했다. 또한 매과이어에 대한 3,000만 파운드의 제안도 거부했다. 이는 각 선수에 대한 제안이며 공동 입찰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한 매과이어는 헐 시티, 레스터 시티를 거쳐 올드 트래포드에 입단했다. 매과이어는 2019년 여름 8,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라는 금액으로 당시 역대 수비수 가운데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다행히 이적료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매과이어는 이적 이후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팀 수비에 중심을 잡아줬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이후 폼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느린 스피드로 뒷공간을 자주 노출했고, 상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손을 자주 사용하며 페널티킥(PK)을 내주는 일도 잦아졌다.
결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새로 영입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과이어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기간까지 합치더라도 리그 기준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중 선발은 단 8경기였다.
주장직까지 박탈당했다. 맨유 이적 이후 6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찼던 매과이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반납했다. 텐 하흐 감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심지어 매과이어는 프리시즌 경기 도중 브루노가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지 못했다.
입지가 줄어든 상황에 웨스트햄이 관심을 보냈다. 웨스트햄은 데클란 라이스를 매각하면서 막대한 자본을 얻게 됐다. 이에 수비 보강을 이루기 위해 매과이어 영입에 나섰다. 이미 한차례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웨스트햄은 2,000만 파운드(약 335억 원)를 제시했지만 맨유는 거절했다. 영국 '타임즈'의 폴 허스트 기자는 "맨유는 3,500만 파운드(약 585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햄은 매과이어 영입과 동시에 맥토미니까지 노린다. 맥토미니는 맨유 성골 유스로 불리는 미드필더다. 5세의 나이에 맨유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고, 2016-17시즌 프로 데뷔를 이뤄내며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맥토미니는 단 한 번도 임대를 떠난 적 없이 오로지 올드 트래포드만 지킨 선수로 유명하다.
또한 박지성을 우상으로 꼽으며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등번호 13번을 선호했지만, 당시 리 그랜트 골키퍼가 갖고 있어 3번째 13번이라는 의미로 39번을 달고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 스타일에 유사점도 있다. 맥토미니는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선수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맥토미니는 투박한 편이다. 킥의 정확도나 판단에서 미스가 잦고, 볼 터치에서도 아쉬움이 많은 선수다.
올 시즌은 주전 경쟁에서까지 밀렸다. 지난여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3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세미루를 영입했다. 시즌 초반은 맥토미니가 주전 자리를 꿰차며 경기에 나섰지만, 카세미루가 점차 플레이 시간이 늘었고 결국 완전하게 입지가 줄어들었다. 올 시즌 모든 대회 39경기에 나섰지만 선발은 16회에 불과했다.
웨스트햄은 라이스의 공백을 맥토미니로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맨유는 맥토미니에게도 더욱 높은 가치를 매기고 있다. 폴 허스트 기자는 "맨유는 맥토미니에게 4,000~4,500만 파운드(약 670~750억 원)의 제안이 와야 수락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