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뚝딱’…우크라 침공 정당화 ‘러 역사 교과서’ 공개

유태영 2023. 8. 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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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서방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새 교과서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크라프초프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1학년(17세) 대상 새 교과서를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으로 삼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비나치화'가 목표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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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서방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새 교과서를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크라프초프 교육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1학년(17세) 대상 새 교과서를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으로 삼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비나치화’가 목표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러시아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새 역사 교과서 모습. 타스연합뉴스
새 교과서는 1945년부터 21세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9월1일 전까지 모든 학교에 배포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크라프초프 장관은 이 책이 “5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완성됐다”며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의 러시아식 호명)이 끝난 뒤, 우리가 승리한 뒤 이 책을 더욱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적인 역사관으로 유명한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단기간에 교과서가 만들어진 적은 없다”며 새 책이 “국가의 관점”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할 당시 활동한 러시아 군인들에 대해 “평화를 구했다”고 묘사했다. 또 2014년 이후 역사를 다루는 단원을 추가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다뤘다. 아울러 서방의 제재가 1812년 러시아로 진군한 프랑스의 나폴레옹보다 더 악랄하다고 맹비난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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