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넘버3의 금리인하 시사...변수는 급등하는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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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매파(금리인상) 인사가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의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으로 연준 서열 3위인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를 정책목표인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강경파인데 그의 입에서 금리인하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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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하락 가정하에 신중하게 금리 인하 언급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기름값 상승세 심상찮아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매파(금리인상) 인사가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의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24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으로 연준 서열 3위인 윌리엄스 총재는 물가를 정책목표인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강경파인데 그의 입에서 금리인하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는 구체적인 기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 말을 아꼈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을 언급했다. 물론 경제 지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미국의 경제가 견실하고 물가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많은 지표가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물가와 관련한 각종 경제 통계들은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그는 3%대로 역대 최저 수준인 실업률도 내년에는 4%대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가가 내년까지 계속 하락한다는 가정 아래 만약 내년에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실질 이자율이 계속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정책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물가가 향후 2년 이내에 정책목표인 2% 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뒤 "그때가 되면 통화정책도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향 안정세였던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러시아도 원유 공급량을 감축하기로 하면서다.
이로 인해 지난 3개월간 디젤유 도매가격은 36% 급등했다. 항공기에 사용되는 제트오일 가격은 40%나 크게 올랐다. 휘발유 가격도 19% 상승했다.
주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EC 가격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이 제외된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연준의 목표치인 2%대 물가를 달성하는 데 방해요인이다.
이와 관련, 투자은행 스티펠의 최고자산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는 "식량과 에너지는 인플레이션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핵심적인 인플레이션의 선행 지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유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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