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공백 극복하니 라스 이탈…수원FC '산 넘어 산'

박대로 기자 2023. 8. 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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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

박주호 은퇴 이후 공백을 극복하는 데 2개월이 걸렸는데 주축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퇴출이 유력해지면서 수원FC가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번 승리로 상승세를 탈 수 있었지만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라스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원FC는 다시 한 번 위기를 겪을 우려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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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박주호 이탈 후 8경기 무승 수렁
9경기 만에 승리 이끈 라스 음주운전 이탈
[서울=뉴시스]수원FC 라스. 2023.04.09.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다시 위기에 빠졌다. 박주호 은퇴 이후 공백을 극복하는 데 2개월이 걸렸는데 주축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퇴출이 유력해지면서 수원FC가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수원FC는 지난 7일 오후 공식 누리집에서 "소속 라스 선수가 금일(7일) 새벽 음주운전에 적발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음을 팬 여러분에게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수원FC는 라스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라스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렸음은 물론 구단 관련 규정에 따라 합당한 징계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라스는 수원FC 공격의 핵이다. 2020년 전북현대에 입단한 뒤 같은 해 2부 리그 수원FC로 이적했다. 수원FC 1부 승격을 도운 라스는 올 시즌에도 22경기 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20경기 41골 21도움이다.

포스트플레이에 능해 이승우와 이광혁 등 체격은 작지만 빠른 수원FC 공격수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라스는 팀이 8경기 무승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데도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수원FC는 지난 5일 수원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라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라스는 전반 26분 윤빛가람이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상대 수비수의 거친 몸싸움을 견뎌낸 뒤 공을 전달해 이승우의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서울=뉴시스]수원FC 박주호. 2023.06.06.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승리로 상승세를 탈 수 있었지만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라스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원FC는 다시 한 번 위기를 겪을 우려에 놓였다.

수원FC로서는 2개월 전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 시작부터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수원FC는 지난 6월3일 수원삼성전에서 2-1로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만들었지만 중원을 책임지던 베테랑 박주호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박주호는 6월6일 은퇴식을 가졌다. 박주호가 시즌 도중 은퇴하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고 이후 수원FC는 8경기 동안 2무 6패에 빠지며 강등권인 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이승우가 2개월 만의 승리 후 인터뷰에서 박주호의 부재로 팀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을 정도였다.

수원FC는 2개월 만에 다시 주축 선수의 공백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수원FC는 오는 12일 제주 원정, 19일 강릉 원정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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