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박찬욱 제자들의 흥행 사냥

이승미 기자 2023. 8. 8.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의 '애제자들'이 나란히 흥행 사냥에 나선다.

엄태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쓰리, 몬스터', '친절한 금자씨', '파란만장' 등의 조연출 출신으로 9일 세 번째 장편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극장에 건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연출부 출신으로 2년 여간 봉 감독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유재선 감독은 9월 6일 장편영화 데뷔작인 '잠'을 선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잠‘ 포스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의 ‘애제자들’이 나란히 흥행 사냥에 나선다. 각각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서 연출부로 활약했던 엄태화와 유재선 감독이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잠’을 관객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엄태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쓰리, 몬스터’, ‘친절한 금자씨’, ‘파란만장’ 등의 조연출 출신으로 9일 세 번째 장편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극장에 건다.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에 몰려든 사람들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는 주로 저예산 영화를 연출해온 엄 감독이 189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첫 번째 블록버스터다.

호평 속에 토론토, 시체스, 하와이 등 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잇달아 받으며 152개국에 선판매 됐다. 하와이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밍 디렉터 안나 페이지는 “신선한 재난 영화로 올해 반드시 봐야 할 한국영화”라고 극찬했다.

엄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에 대해 믿음을 드러내며 엄 감독의 전작 ‘가려진 시간’의 GV(관객과의 대화)까지 진행했던 박찬욱 감독은 4일 이번 영화의 GV도 참여했다.

엄 감독은 “박 감독님으로부터 연출자의 덕목과 자세, 스태프들과 소통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을 배웠다”면서 “콘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리허설을 꼼꼼히 하는 감독님의 스타일이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 나 역시 어느 순간 감독님 스타일처럼 영화를 만들고 있더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연출부 출신으로 2년 여간 봉 감독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온 유재선 감독은 9월 6일 장편영화 데뷔작인 ‘잠’을 선보인다. 신혼부부가 끔찍한 악몽을 꾸며 벌어지는 공포를 그린 이선균·정유미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소개돼 호평받았다. 칸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에이바 카헨은 “졸릴 새가 없는 센세이셔널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영화를 미리 본 봉준호 감독 역시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작”이라고 극찬하며 “가장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예측 불가능한 커플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관객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스크린 앞에서 이 영화와 마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봉 감독을 “나의 영웅”이라고 표현한 유 감독은 “영화 만들기에 대한 모든 것들을 그로부터 배웠다”고 밝혔다.

봉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유 감독과도 호흡을 맞춘 이선균은 “봉 감독님과 닮은 점이 많은 연출자”라면서 “봉 감독님처럼 콘티가 매우 명확하고 꼼꼼하다. 완벽하게 영화를 구상하는 방법을 봉 감독님과 같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