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의 마약 초대…180㎝에 48㎏까지 빠져, 끊고 싶다" 20대 중독남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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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한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사연자는 "2년 전 우연히 손을 댔다. 아는 여사친이 같이 하자는 말에 넘어가서 (마약을) 하게 됐고 중독됐다. 제가 우울증이 심했었다. 호기심도 있었다"며 엑XXX, 필XXX 등의 마약을 접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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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한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년 전 여사친의 제안으로 마약을 시작했다가 끊기 위해 출연했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25세 사연자는 "마약 중독자였다가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마약 중독자였다. 끊은 지 7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얼굴이 알려지는 걸 감수하고 나온 거냐"는 질문에 "그래야 앞으로도 마약 안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사연자는 "2년 전 우연히 손을 댔다. 아는 여사친이 같이 하자는 말에 넘어가서 (마약을) 하게 됐고 중독됐다. 제가 우울증이 심했었다. 호기심도 있었다"며 엑XXX, 필XXX 등의 마약을 접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구하려면 정상적인 경로가 아닐 테고 구하기도 어렵고 돈도 많이 틀 텐데"라고 묻자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사면 살수록 더 싸게 파는 곳을 만나게 될 수 있고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필XX의 경우 망상, 환각, 환청, 불안하고 초조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계속 불안하고 마약만 하고 싶다. 신경도 다혈질로 변하게 된다"며 금단현상을 설명했다.
이어 마약 후 증상에 대해 "중추신경을 흥분하게 하는 약물이라서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게 된다. 마약을 했을 때 모습을 떠올리면 부끄러워서 자살 충동도 들고 자살 시도도 많이 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고 싶은데 끊을 수가 없다. 중독자들이 마약을 선택한 건 잘못인데 한번의 투약으로 돌아갈 길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약들은 어떤 증상이 있냐는 질문에 사연자는 "펜타닐은 온몸이 부서지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사연자는 "얼마 동안 했냐"는 질문에 "총기간은 1년 정도다. 6개월 정도 하고 끊고 싶어서 자수했다"며 "처음에 했을 때는 쾌락도 좋고 우울증이 사라져 좋았는데 하다 보니까 더 심해지고 환청도 많이 들리고 2차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자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구속 수사를 받았다. 병원에 다녔는데 중독을 참지 못해 마약을 하다가 교회에서 쓰러져 자고 있었는데 누구의 신고로 구속됐다가 출소하고 치료 시설 다니면서 회복 중에 있다"고 말했다.
수감 중 금단현상에 대해서는 "물론 심했는데 밖에서 마약 했을 때가 더 힘들었다. 키 180㎝에 48㎏까지 빠졌다. 의사소통도 안 되고 끊고 싶다고 말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앞으로 네 삶에 많은 굴곡이 있을 거다. 잘 풀릴 때도 잘못될 때도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중에 인생이 힘들어지고 말도 안 되는 역경이 닥친다고 하면 그 고통을 잊기 위해 손을 대거나 그럴 가능성도 있다"며 "이게 왜 더 심각하냐면 혼자 유혹을 참지 못하는 게 아니라 자꾸 전파가 되면 결국 사회가 무너지게 된다.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연자는 "많은 중독자들에게 회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호기심을 멈추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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