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상반기 매출 1조원 돌파… 음반·콘서트 ‘쌍끌이’

이은영 기자 2023. 8. 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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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음반 판매량이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겼고, 대면 공연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85% 이상 늘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조316억원, 영업이익은 1339억원이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상반기 음반 판매량은 총 2270만장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2220만장)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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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음반 판매, 작년 판매량 넘겨
공연 매출, 전년 대비 85.4% 증가
위버스 멤버십 출시, 내년으로 연기

하이브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반기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조정 EBITDA도 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음반 판매량이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겼고, 대면 공연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매출이 85% 이상 늘었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조316억원, 영업이익은 1339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4%, 6.8% 증가했다. 순이익은 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인 조정 EBITDA는 17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3.9% 늘었다.

사상 최대 반기 실적에는 음반 판매가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상반기 음반 판매량은 총 2270만장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2220만장)을 넘겼다.

걸그룹 뉴진스가 3일(현지시가) 미국 시카고 도심 공원 그랜트파크에서 열린 초대형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서 공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지, 다니엘, 혜인, 해린, 하니. /AP 연합뉴스

2분기 기준으로는 연결 매출액 6210억원, 영업이익 81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조정 EBITDA는 1064억원, 순이익은 1174억원이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접 참여형으로 분류되는 음반 부문이 2459억원, 공연 부문이 1575억원이었다. 음반 실적은 세븐틴이 이끌었다. 세븐틴 미니 10집 ‘FML’은 발매 첫날 399만장이 팔렸다. 첫날 기준 K팝 역사상 최고 판매량이다. 이 음반은 6월까지 총 887만장이 팔렸다. 르세라핌도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5월 발매한 ‘언포기븐(UNFORGIVEN)’은 초동 판매량 126만장을 달성, 전작의 2배를 뛰어 넘는 판매를 달성했다.

공연 매출액은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4% 증가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월드투어, 세븐틴 팬미팅이 2분기에 열렸다. 슈가 월드투어는 28회차가 전부 매진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총 15개 도시에서 총 27회 공연을 했고, 관객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 세븐틴.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연 매출의 증가로 MD 매출(간접 참여형)도 늘었다. MD 및 라이선싱 매출은 11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다만 BTS 데뷔 10주년 페스타 관련 비용과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의 손실이 일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이브는 “BTS 10주년 페스타는 오늘의 하이브를 만든 BTS와 아미(BTS의 팬덤 이름)를 위해 꼭 필요한 행사였다”며 “팬들의 더 다양한 경험을 위해 무대와 기술에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 아메리카와의 시너지도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다. BTS 정국의 싱글곡 ‘세븐(Seven)’은 이타카 홀딩스와의 전면적인 협업을 통해 빌보드 핫 100차트 1위에 올랐다. 하이브는 2021년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올 3월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인수한 QC미디어홀딩스는 2분기부터 하이브 연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QC미디어홀딩스의 아티스트 릴 베이비는 7월부터 투어 활동에 돌입했다. 미국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와의 합작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는 3분기에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위버스는 지난 6월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는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000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유료 서비스인 ‘위버스 멤버십 플러스’는 서비스 완성도 높이기 위해 내년으로 출시를 미룰 예정이다.

한편 사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에 일부 수익성 악화 추세가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사업 투자의 성과가 나고 있다”며 “신규 사업 투자는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지만, 기존 사업 투자는 수익성이 강화된다. 신사업 투자는 이미 대부분 진행됐고 앞으로는 기존 사업 투자를 늘려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경영자(CEO)는 “작년까지 내부 기능을 수직화하는 일을 어느정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모든 일을 내부에서 직접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는 외부와 협업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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