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리 지원받은 반지하 주택…성동구, 5년간 임대료 동결로 거주권 보장[서울25]
성동구가 취약계층 반지하 주택 거주자에게 맞춤형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한 ‘효사랑 집수리’ 1호를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주택은 임대인과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협약을 맺어 임차인의 주거권을 보장한다.
지난해 지역 내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를 마친 성동구는 한국해비타트와 안전이 취약하다고 판단된 반지하 중 기초생활수급자인 고령 1인가구 거주지 수리에 들어갔다. 성수동 반지하 주택에 사는 80대 유모씨의 집이 첫 대상지다.
세면대가 없었던 화장실에 세면대·변기 공사를 하고, 스마트 환풍기 새로 달았다. 창호는 내구성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고, 외벽 단열 공사도 이뤄졌다. 거주자가 집안에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미끄럼방지 타일과 변기에 안전 손잡이도 마련했다. 반지하인 만큼 물막이판과 개폐 방범창, 침수·화재 경보기도 설치했다.
특히 공공의 지원을 받아 집을 수리한 해당 반지하 주택의 임대인, 한국해비타트와 임대료를 5년간 동결하는 상생협약을 맺었다. 성동구 관계자는 “임차인 거주권 보장을 담은 협약으로 주거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도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거 약자를 돕기 위한 ‘효사랑 집수리’ 1호를 위해 도움을 준 한국해비타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거 안정을 위해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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