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회의 역사적 승리" vs. "서방에 상식 일깨워 유용"

강영진 기자 2023. 8. 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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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유럽국과 브릭스(BRICs) 회원국 등 40여 나라가 참가해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7일(현지 시간) "대단한 진전"이라며 크게 환영했으며 초대받지 못한 러시아도 브릭스 국가들이 참여해 다행이라며 이들과 회의 결과를 논의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한편 러시아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한 이번 회의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 논평을 내놓았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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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다르지만 우크라와 러시아 모두 제다 회의 호평
우크라 "중국의 적극 참여로 러 고립 강화 효과" 강조
"회의 실패" 저주하던 러도 "브릭스 회원국과 결과 논의"
[서울=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에 우크라이나는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했으며 당초 회의를 저주했던 러시아도 회의 뒤 "서방에 상식 일깨울 수 있어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제다 국제평화회의 장면.(출처=SPA통신) 2023.8.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과 중국, 유럽국과 브릭스(BRICs) 회원국 등 40여 나라가 참가해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제평화회의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7일(현지 시간) “대단한 진전”이라며 크게 환영했으며 초대받지 못한 러시아도 브릭스 국가들이 참여해 다행이라며 이들과 회의 결과를 논의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의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외교적 고립을 강화하는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비록 회의가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지난 6월 덴마크에서 열린 첫 국제평화회의에 불참했던 중국이 적극 참여했으며 다음 번 회의에도 참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특히 유럽연합(EU) 당국자는 세 번째로 국제평화회의가 열릴 경우 이후엔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18개월 동안 튀르키예와 유엔이 중재한 흑해곡물협정 이외에 성과를 낸 평화회의는 없다. 이마저도 지금은 중단된 상태다.

평화회의가 진전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영토 쟁탈전을 벌이면서 전쟁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제다 회의에 자신이 주장해온 10개 항목을 강조했다. 러시아에 전쟁 책임을 묻고 모든 점령지 철수를 요구하며 수천 억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성명에서 “전쟁을 끌기 위한 터무니없는 대러 최후통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그는 제다 회의에 참석한 브릭스 국가들과 회의 결과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교부 차관도 브릭스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국들에 상식을 일깨울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젤렌스키가 제시한 내용들에 대한 검토가 일부 이뤄졌다. 전 세계 식량 안보, 핵안전, 환경 보호, 인도주의적 지원, 포로 석방 및 강제 이주 아동들의 귀환 등이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장은 2일 사이에 미국, 영국, 독일, 튀르키예,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여 국가 대표와 회담했다.

한편 러시아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한 이번 회의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합의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 논평을 내놓았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리휘 유럽 담담 특별 대표의 참가에 대해 ”모든 관계자들이 환영했고 중국이 평화회담을 촉진하는데 기여한 것을 전면 지지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의 12개 평화안에 기초한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은 없으나 중국은 국제 평화를 추구하는 나라로 비쳐지기를 강력히 희망해왔다.

이와 관련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지난주 ”사우디가 중국을 끌어들였다. 이는 역사적 승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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