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하태경 “잼버리, 여야 공동의 책임. 여가부 폐지했으면 훨씬 잘 됐을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잼버리, 총체적 준비 부족-부실.. 정치인 입장에서 사과
-책임 큰 주무기관, 여가부와 전북도. 예산 낱낱이 살펴봐야
-민주당, 이제라도 여가부 폐지 반대 입장 바꿨으면...
-여가부, 구조적으로 잘하기 힘든 조직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레드캠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하태경 > 예,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잼버리 얘기부터 여쭤볼게요.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하태경 > 뭐 총체적인 준비 부족이고 부실이고 저도 여당 정치인 입장에서 사과를 드리고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잼버리에 온 청소년들 학부모들 우리나라에서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마지막에 박수 받고 떠날 수 있도록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끝은 좋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하태경 > 그렇죠.

◎ 진행자 > 그나저나 아무튼 태풍 때문에 조기 철수를 결정하는데 이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봐야 되겠죠?

◎ 하태경 > 불가항력이죠. 지금 보니까 태풍이 빨리 지나가지도 않고 오랫동안 강력한 태풍이 머물면서 굉장히 피해가 클 것 같기 때문에,

◎ 진행자 > 허허벌판에서 텐트 하나로 태풍을 이길 수는 없으니까

◎ 하태경 > 그렇죠.

◎ 진행자 > 그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치는데, 하여간 과정에서 참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건 여기서 다 얘기할 수는 없고 정치권으로 한정해서 왜 자꾸 네 탓 내 탓하는 거 이거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 사실 공동의 책임이고 특히 잼버리 이번에 자세히 살펴보니까 여야가 공동조직위원장으로 돼 있었잖아요. 애초에는 공동조직위원장이 2명이었더라고요, 여가부 장관하고 전북도지사 2명이고 나중에 올봄에 나머지 3명이

◎ 진행자 > 전북도지사는 집행위원장

◎ 하태경 > 그렇죠. 집행위원장이고 전북의원이 민주당 의원이

◎ 진행자 > 김윤덕 의원

◎ 하태경 > 두 분이 원래 공동조직위원장이고, 그래서 사실 초당적인 기구로 원래 구성이 되었고, 같이 책임지는 거라서 근데 정치권이 항상 네 탓 이렇게 하잖아요. 그런데 잼버리는 그러지 말았어야 됐다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요. 남은 기간도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 진행자 > 일단은 수습, 그 다음에 어떤 마무리를 잘하면 일단 여기에 전력을 다해야 되는데, 중간에서 여기 탓이라는 이야기가 정치권이 먼저 꺼내는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 하태경 > 항상 그랬잖아요.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양당 지지율이 더 올라가지 않잖아요. 그거 자체가 지금 정치권 아무튼 다음 총선 때 저를 포함해서 전반적인 정치 쇄신, 이런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 진행자 > 저를 포함해서는 무슨 뜻이세요?

◎ 하태경 > 저도 그런 각오로

◎ 진행자 > 그건 이따 따로 여쭤보고 하나만 더, 신원식 의원 있잖아요. 성범죄가 발생해서 전북연맹 스카우트 일부 대원들이 철수를 했잖아요. 이걸 두고 최악의 국민 배신, 망동 이런 식의 표현을 했거든요. 이게 적절한 지금 의견 표명이라고 보세요?

◎ 하태경 > 중요한 것은 전북이 자기들이 하겠다고 해서 가져간 거거든요. 원래는 강원도랑 서로 경쟁을 했고, 전북 분들은 어떻게든 성공시켜보려고 태풍이 온다고 하기 전에는 다들 도움을 주겠다, 이런 목소리들이 굉장히 컸잖아요. 그래서 지금 성범죄가 아니라는 게 공식 발표가 됐고 그런 상황에서 차분하게 접근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 진행자 > 어제 철수 결정한 전북연맹 대장하고 저희가 인터뷰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 조직위에서 조사결과 발표하고 많이 달라요, 일단 입장이. 파악한 경위도 많이 다르고. 두 번째는 이 스카우트 대원들은 전북을 대표하는 대표자들이 아니잖아요. 그냥 스카우트 학생들이잖아요. 그 다음에 인솔에 관한 대장은 그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을 해서 이걸 철수를 결정을 한 건데 여기에 왜 자꾸 정치적 해석을 덧붙여서 굴레를 씌우냐는 거예요. 이건 너무 과한 거 아니냐라는 거죠.

◎ 하태경 > 아무튼 그분도 좀 과하더라고요, 제가 볼 때는. 막 소리 지르고 차분하게 접근했어야 했고, 그리고 진상규명이 필요하면 당연히 해야죠. 해야 되고, 그런데 지금까지 사실 성범죄 이런 게 있으면 은폐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서.

◎ 진행자 > 있어서도 안 되죠.

◎ 하태경 > 그렇죠. 그쪽은 계속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고 아직 그건 없잖아요. 주장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정치권에 있는 저도 어느 일방의 편을 들기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죠.

◎ 진행자 > 아니 근데 피해자가 증거를 내놓을 게 아니라 조직위가 조사를 해서 규명을 해야 되는 거죠,

◎ 하태경 > 성범죄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놓은 상태고, 서로 의견이 다른 상태이기 때문에.

◎ 진행자 > 너무 봉합하려고 조직위가 일부러 그렇게 가는 거 아니냐는 의심의 시각도 있으니까 드리는 질문이니까 그 정도로 하고요. 이준석 전 대표나 허은아 의원은 여가부 폐지 이야기를 다시 꺼내드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하태경 > 원래 여가부 폐지하려고 했죠. 대통령 공약이고 우리 당은 굉장히 의지가 강했고요. 그런데 민주당 반대로 못 한 거죠, 법을 통과시켜야 했기 때문에.

◎ 진행자 > 그런데 인과성이 뒤집혀지는 경우도 있잖아요?

◎ 하태경 >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여가부 폐지 반대 방침을 바꿨으면 좋겠어요. 민주당만 찬성하면 여가부는 바로 폐지될 수 있는 조직이에요.

◎ 진행자 > 뒤집어서 볼 여지는, 다시 말해서 무슨 얘기냐 하면 여가부 폐지론이 계속 나오다 보니까 여가부가 힘이 빠지고 뒤숭숭해서 일을 더 못한 인과성을 뒤집을 수는 없는 겁니까? 그건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 여가부는 구조적으로 잘하기 힘든 조직이에요.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 하태경 > 알바 조직이고,

◎ 진행자 > 무대책 조직이라는 겁니까?

◎ 하태경 > 네. 누더기. 누더기, 갈등만 조장하는 조직이었고 그래서 없애기로 한 거고 여가부가 없어졌고 조금씩 나눠서 다른 부처로 갔을 거 아닙니까. 그랬으면 대회도 훨씬 잘 됐을 겁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부산엑스포 유치전이잖아요. 혹시라도 이 잼버리가 여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냐라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 당연히 있죠, 엑스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제행사에 우리나라 이미지가 추락하는 것이고, 그래서 어쨌든 남은 기간 정치권에서 일단 수습 먼저 하고 끝나고 나서 당연히 해야죠. 지금 1170억?

◎ 진행자 > 1100억 정도.

◎ 하태경 > 썼다는데 어떻게 썼는지 다 감사도 하고 그리고 정부 부처 특히 큰 책임 주무기관이 여가부하고 전북도잖아요. 그래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낱낱이 살펴봐야죠.

◎ 진행자 > 잼버리 이유 대고 해외 나간 것만 99건이라고 하던데, 그런데 일정표 보면 거의 대부분이 관광성이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으니까.

◎ 하태경 > 과거 한국에서도 이미 잼버리 성공한 적도 있고,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규명할 건 당연히 규명해야 하겠죠. 알겠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