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태풍 '힌남노' 강타했던 포항시·포스코·경주시, '카눈' 북상에 총력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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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급습에 따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경주시·포스코가 태풍 '카눈' 북상에 바짝 긴장하며 총력 대비에 나섰다.
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으로 사상 최초로 용광로 폐쇄 등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을 경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5월 정문에서 3문까지 1.9㎞에 걸쳐 2m 높이 차수벽 설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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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급습에 따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경주시·포스코가 태풍 '카눈' 북상에 바짝 긴장하며 총력 대비에 나섰다.
공장, 건물, 지하 등 저지대 취약지역에는 차수판을 설치했다.
포스코는 올 9월까지 2문에서 3문까지 차수벽 앞 배수로를 준설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비롯해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 역시 펌프 및 모래주머니를 비치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 체계를 갖췄다.
포항시도 지난 6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해병대 1사단, 남·북부경찰서, 남·북부소방서, 포항철강관리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포스코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상황판단회의를 열고서 대비에 들어갔다.
기상특보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사전 배치한다.
저수지 사전 방류와 배수펌프장 가동, 배수로 정비, 양수기 배치에 집중하고 상황에 따라 위험지역 주민과 차량 통제, 대피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범람한 냉천이나 칠성천의 경우 복구공사가 최근 시작된 만큼 경북도와 포항시는 물길 확보를 위한 준설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지하주차장 참사로 7명이 숨진 포항 아파트단지는 올해 6월 중순 지하 주차장 차량 진입로와 보행자 진입로에 갑자기 들이닥치는 물을 막을 수 있는 차수판을 설치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태풍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재산피해도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비상근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시민들도 태풍정보에 관심을 갖고
이날 회의에는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양경찰서, 육군 제50사단 7516부대 등 유관기관도 참석해 만약의 사태에 함께 대비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재난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 만큼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9일쯤 일본 규슈 서쪽 해상으로 올라온 뒤, 10일 낮에는 남해안에 상륙해 중부 내륙지역으로 계속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기상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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