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회장, 용퇴 발표 직후 주주서한 전달…"주주들이 근원적 힘이었다"

신병남 기자 2023. 8. 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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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용퇴 의사를 밝힌 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이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그룹을 이끌 것이며 후임자가 새로운 역할에 잘 적응하고 그룹이 순항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회장은 9년 전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던 당시 KB금융은 벅찬 도전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시기를 해쳐 나가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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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지난달 14일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KB금융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지난 6일 용퇴 의사를 밝힌 윤종규 KB금융지주(105560) 회장이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그룹을 이끌 것이며 후임자가 새로운 역할에 잘 적응하고 그룹이 순항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6일 주요 주주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필 서한(친필 서명 포함)을 이메일 형태로 전달했다.

윤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언론과 대중에 처음 알렸다. 이와 동시에 국민연금(지분율 9.7%)·블랙록·피델리티 등 KB금융 주요 주주에게 직접 퇴임의 배경을 설명했는데, 시장의 경영 공백 우려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9년 전 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던 당시 KB금융은 벅찬 도전과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시기를 해쳐 나가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모든 구성원들의 공통된 비전과 의지, 더 나은 KB금융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합심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주주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신뢰는 격려의 차원을 뛰어 넘어 그룹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KB금융은 매우 훌륭한 최고경영자 승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고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후보군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며 "이사회가 현명한 판단으로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끌어갈 탁월한 후보를 선임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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