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닮은 '카눈'…오른쪽 반원 경남 '초긴장'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8. 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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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이 예상됨에 따라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든 경남이 점검을 반복하며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8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일 오후부터 태풍 초기 대응단계에 돌입하며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발 빠른 사전 대비에 들어갔다.

지난 장마 때 기록적인 폭우에도 선제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막았던 도는 이번 태풍에도 철저한 대비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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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태풍 대비 반복 점검·예찰 활동 강화
남해안 상륙 카눈, 경남 10일 오전 최대 고비 전망
태풍 카눈. 윈디닷컴 캡처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이 예상됨에 따라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든 경남이 점검을 반복하며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8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6일 오후부터 태풍 초기 대응단계에 돌입하며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발 빠른 사전 대비에 들어갔다.

지난 장마 때 기록적인 폭우에도 선제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막았던 도는 이번 태풍에도 철저한 대비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우선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지역 1만 7894곳의 점검을 완료하고, 시군과 협조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재해취약 지역의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강가 산책로, 세월교, 둔치 주차장 등 위험 지역은 이번에도 선제적으로 통제한다. 산사태 등 피해 우려 지역의 주민 대피도 마찬가지다. 경찰·소방 등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긴급 복구 등 만약의 사태에 24시간 대비한다.  

특히, 도와 시군은 강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산 시설 등 30개 분야 2만 4535곳을 반복해 점검하고 있다. 경남도 도민안전본부를 중심으로 상황관리반을 운영하고 24시간 CCTV를 확인으로 침수·산사태 등 위험 징후를 일찍 발견해 피해 예방 조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태풍에 대비한 도민 행동요령을 알리는 데도 주력한다.

태풍에 대한 행정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도민이 철저하게 대비하는 등 안전의식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박완수 경남지사의 지시에 따른 조처다.

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이 공동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TV·라디오·옥외전광판·마을방송·예경보시설을 이용해 수시로 도민에게 행동요령을 알리고 있다.

박 지사는 지난 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태풍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장마 때 경북 예천 등지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산림 형질 변경 지역에서 발생했던 점을 언급하며 "태양광 설치 등 기존의 산사태 취약지역을 재조사해 관리하고 필요하다면 주민 대피로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거제 덕포 재해 취약 지역을 점검하면서 "강풍 피해 예방도 호우만큼이나 중요하다"며 해일과 월파 피해가 없도록 태풍 대비 안내와 주민 대피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라고 연안 8개 시군에 지시했다.

박완수 경남지사 재해 취약 지역 점검. 경남도청 제공


갈지자 행보를 보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경남과 전남 사이인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할 전망이다.

11년 전인 2012년 9월 경남 진주에 상륙해 경상·강원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태풍 산바와 닮았다. 남해안 상륙 당시 카눈 예상 강도와 같이 '강'의 위력을 보였다. 2명이 사망하고, 3800여 명의 이재민, 3천 대가량 차량 침수 등 3600억 원의 피해를 냈다.

동해로 빠져나간 산바와 달리 카눈은 한반도 중심을 뚫고 지나가는 데다 높은 수온과 느린 이동 속도 탓에 파괴력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남해안에는 초속 40m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원에 든 경남은 초긴장 상태다. 도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즉시 비상 1단계 근무로 격상할 계획이다. 9일 오후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게 될 경남은 10일 오전이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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